코미디언 이경규가 딸이 결혼한 이후 허전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19일 MBC ‘호적메이트’에는 이경규와 그의 여동생 이순애 씨가 만나 진솔하게 대화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조카의 신혼집에 방문한 이경규는 동생을 만났고, 두 사람은 최근 결혼한 각자의 딸에 대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경규는 동생에게 “딸 시집보내고 나니까 어떠냐”라고 물었고, 이순애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시원섭섭하다. 오빠는?”이라 되물었다. 이경규는 “예림이는 잘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반려견 룽지가 있는데, 룽지를 데려가서 자꾸 눈에 밟힌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으로 알려진 이경규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유독 동물에게 다정하고 살가운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경규는 동생에게 “어릴 때 셰퍼드 키운 거 기억나느냐”고 새로운 화제를 던졌다. 이에 동생은 “기억난다. 그 강아지가 없어져서 오빠가 엄청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한편 지난 1월 KBS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한 이경규는 딸 예림의 결혼으로 인해 반려견 룽지와 이별하게 됐다며 “아주 그냥 죽겠다. 룽지가 창원에 있는데 당장 데리고 와야겠다”라고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이어 그는 “반려동물을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하더라. 나도 겪어봐서 안다”라며 “집에서 반려견 두치를 만지면 피로가 확 풀린다. 고민도 해소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