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늙은 것 같다"는 말 들은 배우 송혜교가 멋지고 단단한 답변을 내놨다. 

26일 엘르코리아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2023년 최고의 화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앞서 주로 로맨스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온 송혜교는 첫 장르작인 '더 글로리'를 두고 배우로서 가장 도전이라고 느꼈던 부분을 문동은이란 캐릭터 그 자체로 꼽았다. 

그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감정을 표출하는 입체적인 상황이 많았다"며 "그게 파트2에서는 더 터져 나올 거다. (촬영하면서) 어려웠지만 전에 해보지 못한 감정을 연기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지금 나에게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송혜교는 '더 글로리' 속 문동은은 여느 멜로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처럼 멋지고 아름다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떄문에)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고, 조명도 그런 모습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또 "동은은 사는 내내 고생만 했는데 완벽하게 관리받은 모습으로 나온다면 그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송혜교는 그런 본인을 향해 쏟아진 무례한 평가 앞에서 뚜렷한 소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제가 갑자기 늙었다는 말도 있던데, 당연히 저도 나이가 들었다"고 말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또한, 송혜교는 '더 글로리' 공개 후 본인에게 쏟아지는 호평과 관심에 대해 "'송혜교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었어?', '진작 하지' 란 반응을 많이 봤다"며 "반가워할 만한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은 늦은 감도 있지만"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지난 12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온 '더 글로리'는 최근 3월 10일 파트2를 공개를 확정 지었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