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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8도' 날씨에 저체온증으로 이틀 새 99명 숨진 대만 : 이유를 알고 나면 표정 싹 굳을 만큼 심각해진다

무너져가는 지구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기분이다.

지난 19일 이례적 한파가 찾아온 대만/대만 국기 ⓒ대만 중앙기상국/Getty
지난 19일 이례적 한파가 찾아온 대만/대만 국기 ⓒ대만 중앙기상국/Getty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대만에 이례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이틀 동안 99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사실이 전해졌다. 아열대 기후인 대만은 한겨울에도 10℃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는 일이 드문데, 최근에는 5~8℃까지 떨어진 것. 

19일(현지 시간) 대만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6일과 17일 이틀간 북부 타이베이에서 20명, 타오위안 13명, 남부 가오슝 13명 등 여러 지역에서 저체온증으로 인한 비외상성 사망자가 99명 발생했다. 당시 대만의 평균 기온은 5~8℃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이례적 한파가 찾아온 대만. ⓒ대만 중앙기상국
지난 19일 이례적 한파가 찾아온 대만. ⓒ대만 중앙기상국

대만 소방 당국은 사망자 급증 원인을 모두 한파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한랭기단의 위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평소 한파를 대비한 난방 기구를 제대로 갖춰놓지 않는 경우가 다수다. 또한 습도가 높은 날씨 탓에 실제 체감 온도는 더 낮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만 기상당국의 한파 안내문. ⓒ대만 중앙기상국 공식 SNS
대만 기상당국의 한파 안내문. ⓒ대만 중앙기상국 공식 SNS

이를 두고 대만 기상전문가는 올겨울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과 전 세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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