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구를 위해 싸우는 일은 곧 평등을 위해 싸우는 일" 날씨가 모두에게 공평하다고? 기후 위기는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

기후 위기를 얘기할 때 '불평등 문제'를 빼놓고 논의할 수 없는 이유

따뜻한 날씨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지독한 여름이 막상 오면 다시 겨울을 그리워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unsplash
ⓒunsplash

여름이 오면 다시 뜨거운 열기와 싸워야 한다. 사실은, 기후 위기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못하다. "코로나19처럼, 기후 위기 상황에서 지구를 위해 싸우는 일은 곧 평등을 위해 싸우는 일이다"라고 인도의 자연 보호 협회의 안잘리 자이스왈 선임 이사가 말했다.

ⓒunsplash
ⓒunsplash

공원과 같은 녹지는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설에 대한 접근성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 공원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보통 높은 전기세를 감당할 수 있는 인구이며, 미국의 경우는 보통 부유한 백인에 해당한다.

ⓒ허프포스트 미국
ⓒ허프포스트 미국

실제로, 미국 내 108개의 도시를 토대로 2019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레드라이닝 지역이 타지역보다 94% 더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라이닝(redlining) 지역이란 과거에 미국에서 시행되었던 대표적인 인종차별의 사례로, 흑인이 주로 거주했던 빈곤 지역에 해당한다. 과거 미국 은행에서는 이 레드라이닝 지역에 대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거부하는 등 차별적인 관행을 일삼았다.

악순환이 심화되며 현재는 공식적으로 법이 개정되었지만 지역별 계층의 차이는 계속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유색인종이 많은 지역이 백인들이 밀집한 지역보다 더 힘든 여름을 나고 있는 셈이다.

자세한 영상은 허프포스트 미국판에서 볼 수 있다.

 

김지연 에디터: jiyeon.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환경 #기후 #불평등 #온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