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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해임건의안 통과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퇴장·피켓시위’ 나섰으나, 홀로 꿋꿋하게 소신을 지킨 이는 따로 있었다

이 장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홀로 소신을 밝힌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홀로 소신을 밝힌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불참한 것과 달리, 홀로 꿋꿋하게 소신을 지킨 한사람은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기 위해 발의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은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본회의장에 참석한 것은 물론, 의원 114명이 표결 직전 집단 퇴장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권 의원은 홀로 표결에 참여했으나, 당론과 상반된 행동에 징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피켓 항의 후 퇴장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피켓 항의 후 퇴장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권 의원의 징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당이 당론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을 의사 표현의 방법으로 정했는데, 권 의원이 이를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권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국 반대 여론 때문에 경찰을 지휘하지 못했다’는 이 장관을 향해 “재난총괄부처의 장인 행안부장관은 2단계 보고도 받지 않도록 비수신자 설정되어 모르고 있다가, 재난비서관에게서 따로 문자를 받고서야 참사상황을 알게 됐다”며 “국민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거취정리 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지난달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재한 중진의원 회동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은 정부조직법 위반으로 탄핵소추 대상”이라며 “제가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과 이견을 갖고 있다는 건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권 의원이 투표를 하던 그 시각, 집단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에 항의하며 국회의장실 앞으로 몰려갔다. 이들은 의장실 앞에서 ‘국민기만 거짓민생 방탄국회 중단하라’ ‘국민참사 정쟁화 민주당은 중단하라’ ‘일요일 회의 개의 국회의장 사퇴하라’ ‘이재명 방탄하는 국회의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권 의원은 지난 7월에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고 이 장관의 탄핵을 주장한 바 있는데, 당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국회의원으로서 건전한 정책 비판은 허용돼야 하나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주의’ 처분을 받았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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