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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스트 분들 모두 안녕하신가요?

새로운 터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 슈퍼호스트 배지

  • JiNi
  • 입력 2022.11.10 08:15

여행자에서 초보 호스트로 게스트를 맞이하며 차곡차곡 시간을 쌓다 보니 벌써 7년이 지났습니다. 초보 호스트는 게스트와의 만남이 긴장감 가득한 떨림이 아니라 즐거움이 되고, 게스트와의 친분과 그 시간을 즐길 여유도 생겼습니다. 호스트로 사계절을 보내니 두 번째 맞이하는 장마철도 조금 수월해졌습니다. 시골의 장마철에 무섭게 자라는 마당의 검질(잡초)과 벌레와의 전쟁도 미리 대비하며, 숙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할 즈음이었습니다. 안정기로 접어드나 할 때 즈음에 <제주 리틀포레스트>는 건물의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아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돌담과 귤나무가 있던 집에서 한라산과 제주 초지를 보며 제주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새 <제주 리틀포레스트>는 1~2인이 머물 수 있는 ‘봄’과 ‘여름’이라는 두 개의 객실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노련한 호스트가 되어 에어비앤비 21분기 연속 슈퍼호스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초보 호스트가 승승장구하기만 한 것 같지만 7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숲과 함께하는 제주 리틀포레스트
숲과 함께하는 제주 리틀포레스트
한라산과 초지를 즐길 수 있다
한라산과 초지를 즐길 수 있다

이사를 하며 다시 새로운 공간에서 호스팅을 해야 한다는 점은 그 중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호스트 일이 익숙해지나 했으나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초보 자영업자의 삶이 시작된 셈이니까요. 그리고 한국영화 <리틀포레스트>가 개봉하며 ‘리틀포레스트’는 대중에게 친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홍보가 될 줄 알았던 영화의 개봉은 제주에 있는 작은 민박집 <리틀포레스트>를 무수한 해시태그에 묻혀서 검색창에 노출되지 않게 만들어서 숙소 이름을 <제주 리틀포레스트>로 변경하는 일도 있었지요. 그래도 전처럼 검색창에 노출이 되지 않지요. 7년의 시간을 몇 문장으로 녹여서 쓰기에는 서툴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저와 <제주 리틀포레스트>가 지금에 다다를 수 있었던 건 ‘슈퍼호스트’ 덕분인 것 같아서 오늘은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전 준비를 많이 하는 타입이라 호스트로서의 역할에 대한 숙지가 빨라서 에어비앤비의 평가 첫 분기부터 슈퍼호스트가 되었으나 초보라서 겪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어려움들은 경험의 부족에서 나온 일로 시행착오를 통해서 성장해가면 되나, 굳이 겪지 않아도 되는 일도 있었고 큰 문제를 야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제주 리틀포레스트>의 이사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당시에는 숙소를 옮기는 것이 처음부터 모두 시작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이사를 하니 슈퍼호스트라서 처음부터 시작은 아니더군요.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덕분에 맨땅에 헤딩은 아니었습니다!

슈퍼호스트 선정시 받았던 메일
슈퍼호스트 선정시 받았던 메일

그런데, 슈퍼호스트 거창하지요. 에어비앤비의 ‘슈퍼호스트’란 방문한 게스트와 에어비앤비가 함께 평가해서 선정하는 좋은 주인장이랍니다. 에어비앤비에서는 게스트가 남긴 전체 평점과 예약취소율, 응답률, 호스팅한 숙박 등의 4가지 평가 항목으로 훌륭한 호스팅을 진행하는 호스트를 선정해서 슈퍼호스트로 칭합니다. 한 마디로 ‘신뢰할 수 있는 호스트’입니다. 그런 ‘슈퍼호스트’를 에어비앤비를 시작하고  21분기 연속으로 선정되니 얼마나 뿌듯한지... 1인 사업자, 특히 저처럼 초보 호스트는 숙소 운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운영 방침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데, 분기 마다 선정하는 ‘슈퍼호스트’는 게스트와 파트너인 글로벌 플랫폼의 평가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 숙소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슈퍼호스트 제도는 게스트가 <제주 리틀포레스트>에 체크인 할 때부터 체크아웃 할 때까지 다양한 부분에 걸쳐 평가하고 에어비앤비가 분기 별 자료로 제공하여 호스트의 강점과 보완할 점을 확인해 호스트의 역량의 키우고 숙소의 장점을 부각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게스트가 호스트를 대면하여 이야기하기 어렵거나 사소한 사항들도 후기로 남겨주어서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지요. 저의 경우 청소, 빨래,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여 운영 초반에는 고민도 했는데, ‘작은 부분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호스팅에 게스트가 찬사를 보낸다’는 에어비앤비 자료를 보면 호스트의 세심한 배려가 <제주 리틀포레스트>를 특화시키는 강점인 것을 확인하고 계속 유지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슈퍼호스트 제도는 호스트 뿐만 아니라 게스트에게도 유용한 제도입니다. <제주 리틀포레스트>에 방문한 게스트가 평가한 전체 평점과 분야별 평점과 후기, 슈퍼호스트 프로필 배지는 숙소를 예약하려는 모든 게스트에게 공개되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저도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숙소를 예약할 때 많고 많은 숙소의 후기를 모두 찾아 볼 수 없으니 우선 검증된 슈퍼호스트의 숙소를 먼저 살펴봅니다. 슈퍼호스트의 호스팅은 일반 호스트와 차별성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후기와 숙소의 다양한 요소를 살펴 본 게스트들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숙소를 선택하다 보니 게스트와 호스트가 비슷한 성향이 경우 많습니다. 취향저격 때문이겠지요.

게스트 나들이를 위해 준비한 피크닉 바구니
게스트 나들이를 위해 준비한 피크닉 바구니

에어비앤비의 슈퍼호스트는 숙소가 아닌 숙소를 운영하는 주체인 호스트에 대한 검증입니다. 그래서 <제주 리틀포레스트>가 이사를 해서 새로운 시작을 했지만 기존의 슈퍼호스트 자격과 후기와 평점이 그대로 유지되어서 새 터전이 너무 막막하지는 않았어요. 정성스럽게 가꾼 아름다운 정원과 풍성하던 텃밭은 없어졌지만 다녀간 게스트들의 애정과 흔적이 켜켜이 쌓여서 호스트의 또 다른 시작을 든든하게 응원해주었답니다. 기존의 리틀포레스트는 4~5인까지 머물던 공간이라 가족 단위의 게스트들이 제주살이를 위해 주로 방문했던지라 지금의 <제주 리틀포레스트>로 재방문이 어렵지만 초보 호스트 시절의 인연이 아직도 이어지는 게스트들이 있답니다. 7년이 지나도 이어지는 힘은 슈퍼호스트의 힘이겠지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스트들 모두 안녕하신가요? 보고 싶습니다.

제주살이 왔던 꼬마 게스트
제주살이 왔던 꼬마 게스트

 

언젠가는 제주에서 레몬을 키우는 농부가 되어 레몬 농장에서 게스트를 맞이할 꿈을 꾸는 제주 이주 9년차 JiNi입니다.
언젠가는 제주에서 레몬을 키우는 농부가 되어 레몬 농장에서 게스트를 맞이할 꿈을 꾸는 제주 이주 9년차 JiNi입니다.

**해당 페이지는 에어비앤비가 직접 편집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필자에게는 원고료가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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