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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2’ 끝나서 아쉬운 사람? 연말 풍성하게 만들어줄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몰려온다(ft. 설렘 주의)

벌써부터 팝콘각.

'환승연애2' 포스터. ⓒ티빙
'환승연애2' 포스터. ⓒ티빙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던 티빙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2>가 막을 내렸다. <환승연애>는 헤어진 전 애인과 한 집에 모여 함께 생활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찾아 나서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설명만 듣는다면 ‘이게 가능해?’라고 의문이 들 수 있지만, 그 안에서는 현실과 다름없는 온갖 감정들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차마 정리되지 못한 전 애인과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며 새 출발을 응원하기도 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는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일부 출연자가 규칙 위반으로 중간 퇴소를 하게 되면서 남아있는 출연자들도, 지켜보는 시청자도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출연자들의 개성 있는 사연과 초반부터 겹겹이 쌓아올린 감동적인 서사가 결국 끝까지 프로그램을 시청하게끔 만들었다. <환승연애2> 최종회는 티빙 앱 실시간 점유율 97~98%를 달성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끝이 났다.

<환승연애2>가 무사히 막을 내린 가운데, 티빙의 또 다른 히든 카드 <러브캐처>가 <러브캐처 인 발리>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외에도 쿠팡플레이 <사내 연애>, 넷플릭스 <솔로지옥2>가 연이어 공개된다고 하니 연말에도 연애 예능의 인기는 식지 않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화제를 모았던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살펴보자.

 

러브캐처 

티빙 

'러브캐처 인 서울' 포스터.ⓒ티빙
'러브캐처 인 서울' 포스터.ⓒ티빙

<러브캐처>는 사랑을 얻으려는 ‘러브캐처’와 돈을 얻으려는 ‘머니캐처’가 벌이는 연애 심리 게임이다. 그간의 연애 프로그램들이 진정한 사랑만을 쫓았다면, <러브캐처>는 대놓고 돈을 노린 출연자들이 등장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돈을 택한 출연자들은 자신의 직업과 정보까지 거짓으로 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출연자들은 서로가 ‘러브캐처’인지 ‘머니캐처’인지 모른 채 임하기 때문에 서로를 향한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점점 커진다.

프로그램의 중반부에서 출연자들에게 다시 한 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러브캐처’는 ‘머니캐처’로, ‘머니캐처’는 ‘러브캐처’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일부 출연자는 ‘머니캐처’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을 좇아 ‘러브캐처’로 바꿔 감동을 안겼다.

'러브캐처 인 발리' 포스터. ⓒ티빙
'러브캐처 인 발리' 포스터. ⓒ티빙

새롭게 선보이는 ‘러브캐처 인 발리’는 도시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 휴양지 섬 발리에서 사랑 혹은 돈을 찾아 나선 캐처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오는 11월 18일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솔로지옥

넷플릭스 

'솔로지옥' 포스터. ⓒ넷플릭스
'솔로지옥' 포스터.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도 오는 12월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한된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 보다 솔직하고 화끈한 솔로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솔로지옥2' 티저 영상.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솔로지옥2' 티저 영상.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솔로지옥2' 티저 영상.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솔로지옥2' 티저 영상.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솔로지옥>은 한국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중 이례적으로 전 세계 스트리밍 톱 10위 안에 진입하는 등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10일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하반기 한국 예능 콘텐츠 예고편에서 <솔로지옥2> 영상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이곳은 가장 핫한 곳, 솔로지옥입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영상에서는 치열한 삼각관계와 화끈한 돌직구를 날리는 모습이 그려져 기대를 모았다.

 

사내연애

쿠팡플레이

'사내연애' 티저 포스터. ⓒ쿠팡플레이
'사내연애' 티저 포스터.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애 예능 <사내연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대학교 캠퍼스 커플만큼이나 풋풋하고 달달한 ‘사내연애’를 과연 예능에서 어떻게 풀어냈을까. 연애가 곧 월급이 되는 가상의 패션회사를 콘셉트로 한 <사내연애>는 12명의 남녀가 출연해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민호 동생 송단아가 출연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송민호 동생 송단아가 출연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특히 송민호의 동생 송단아가 출연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또한 <복면가왕>의 박원우 작가와 <더 지니어스>의 김한규 PD가 의기투합해 제작한 연애 예능으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사내연애' 속 출연자들. ⓒ쿠팡플레이
'사내연애' 속 출연자들. ⓒ쿠팡플레이

<사내연애>는 휴식시간 탕비실에서 오고 가는 썸과 퇴근 후 둘만의 저녁 약속 등 ‘사내연애’의 로망을 모두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4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서 공개된다.

 

체인 리액션

쿠팡플레이

'체인 리액션' 포스터. ⓒ쿠팡플레이
'체인 리액션' 포스터. ⓒ쿠팡플레이

<체인 리액션>은 지난 9월 16일 쿠팡플레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연애 예능이다. ‘체인을 묶어서 밤낮을 보낸다’는 콘셉트로 공개 이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체인을 연결한 후에는 해제음이 울릴 때까지 절대 해제할 수 없다는 룰까지 있다.

프로그램의 후반부에는 체인을 풀고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한 번도 체인으로 연결된 적이 없지만 마음이 통하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마음이 없었던 이들이 체인으로 인해 호감이 생기는 장면도 그려지며 재미를 더했다.

 

잠만 자는 사이

웨이브

'잠만 자는 사이' 포스터. 출처: 웨이브
'잠만 자는 사이' 포스터. 출처: 웨이브

지난달 14일 웨이브에서 <잠만 자는 사이>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만 데이트를 나갈 수 있는 룰과 남녀가 한밤중 한방에만 있어야 한다는 상황으로 인해 도가 지나친 콘셉트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여자 출연자를 두고 먼저 잠들어버린 고형범. ⓒ웨이브 유튜브
여자 출연자를 두고 먼저 잠들어버린 고형범. ⓒ웨이브 유튜브

밤 데이트 상황에 놓인 출연자들의 태도는 제각각이었다. 모델 겸 트레이너 고형범은 첫 데이트부터 곯아떨어져 잠만 자는가 하면, 데이트 상대의 이불까지 뺏어덮어 지켜보는 MC들마저 초조하게 만들었다. 또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체인 리액션>과 <잠만 자는 사이> 모두 다소 선정적인 콘셉트와 자극적인 홍보 문구로 일부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존 연애 예능과는 다른 솔직함과 시원시원한 매력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체인지 데이즈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2' 포스터.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2' 포스터. ⓒ카카오TV

<환승연애>가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모여 사랑을 찾아나서는 연애 예능이라면, <체인지 데이즈>는 이별 위기에 놓인 커플들이 모여 ‘이별’ 혹은 ‘새로운 만남’을 택하는 연애 예능이다. 이미 사귀고 있는 현 남자친구가 내가 보는 앞에서 다른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나간다니. 한 번도 상상해 본 적도 없지만 호기심이 절로 생길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더군다나 이별 직전이라니, 출연자들이 느낄 혼란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체인지 데이즈2' 김지유-김도형 커플.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2' 김지유-김도형 커플. ⓒ카카오TV

여행에서 모인 세 커플은 서로 돌아가면서 ‘체인지 데이트’를 한다. 낮에는 다른 이의 애인과 데이트를 한 후 밤에는 현재 애인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얽히고설킨 감정의 골은 다른 이와 데이트를 나누는 현재 애인의 모습을 보며 더욱 깊어지고 그 끝을 알 수 없게 점차 관계가 꼬여만 간다. 현재 커플의 리얼한 감정싸움까지 여과 없이 보여 마치 내가 함께 싸우는 듯한 느낌이 들 지경이다.

시즌2까지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인기를 끌었던 <체인지 데이즈>가 시즌3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연애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연애 예능의 정석으로 불리는 <하트시그널> 역시 시즌4 출연자 모집 영상을 올려 기대를 모았다. 영화도, 드라마도 아닌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이토록 사랑받는 것은 대체 어떤 이유 때문일까.

나만 해도 연애 프로그램 과몰입러다. 평소 내 연애는 제대로 못하지만 ‘남의 연애’에는 엄청나게 관심이 많다. <환승연애> 속 호민이 후회의 눈물을 흘릴 때면 나도 같이 울었고, <하트시그널2> 속 규빈이 “내게 와 영주”를 외칠 때면 속으로 내가 대신 “YES!”를 외쳤다. 너무 많이 본 연애 프로그램은 BGM만 들어도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얼핏 보면 오그라들고, 또 얼핏 보면 과하다 싶은 장면들도 천천히 곱씹어 보면 내가 했던 연애 혹은 꿈꿔왔던 연애와 겹친다. 간혹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 같은 장면들이 연애 예능에서 발견되면 묘한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내가 연애 예능에 대한 과몰입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콘셉트와 규칙을 가진 연애 예능이 등장해 새로움과 설렘을 전해줄지 기대해 본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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