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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세월 흐르니 자명하게…” ‘뇌물수수 혐의’ 곽상도가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주장한 부분은 고개가 몹시 갸웃거려 진다

자초지종을 알고 싶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곽상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경기 대장동 개발사업을 돕고, 아들을 통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곽 전 의원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에 대해 “세월이 흐르니까 ‘이재명 게이트’ 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와 관련된 오전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 “나는 (김만배씨 등이) 아들한테 돈 준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들 곽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근무할 당시 ‘대선 자금’ 관련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진상·김용·유동규를 전부 모르는 나로서는 황당한 일”이라며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은  곽 전 의원을 ‘50억 클럽’의 일원으로 지목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비리 의혹은 ‘대장동 게이트’가 아닌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곽 전 의원은 “저분들(대장동 팀)이 무슨 생각으로 왜 그랬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모르겠다”면서 “저도 자초지종을 알고 싶은 사람 중 한명”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곽 전 의원과 함께 재판을 받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 측도 억울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변호인 측은 “남 변호사는 자신이 같이 한 건 맞다”면서도 “모든 일의 주범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억울해 한다”고 했다. 또한 남 변호사는 현재 검찰이 진행 중인 대선자금 수사에 변호인 선임 없이 혼자 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과정 등에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곽병채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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