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는 2004년 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까지 13년간 무명 시절을 보낸 셈이다.
진선규는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극단 활동 당시 월급이 30만원에 불과했다며 "돈이 없는 상태로 결혼했기 때문에 카드도 다 끊겨보고, 집에 쌀이 떨어진 적도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생활비가 없어 은행에서 200만원을 빌리려 했으나 이조차도 불가능했던 진선규. 그는 "은행에서 나오면서 많이 울었던 것 같다"라며 "그래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진짜 힘들었지', '어떻게 버텼지?'가 아니라 저보다 더 대인배인 아내가 옆에 있었고, 동료들이 옆에 있었던 게 떠오른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생계 때문에 설거지 등 각종 알바를 많이 해왔던 진선규. 그는 2017년 영화 '범죄도시' 출연 후 달라진 점으로 "일단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라며 "물질적인 것은 (쇼핑할 때) 아내랑 (뒷면의) 가격표를 안 보고 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벅찬 듯 웃음을 지었다.
이어, 진선규는 "후배들한테 무엇인가를 사줄 수 있다는 것, 그런 게 저한테는 굉장히 큰 변화들이고 이 정도만 해도 저한테는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지금도 그렇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다"라고 덧붙였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