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은근히 커플룩을 즐긴다. 귀농 이후 종종 보이는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 부부의 딸 문다혜씨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사진은 전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귀농 생활을 담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따로 찍힌 사진이 서로 다른 듯 닮았다.
색이 바랜 하늘색 셔츠를 입은 문 전 대통령은 챙이 짧은 갈색 모자를 쓴 채 야채를 따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푸른색 셔츠를 입고 갈색 모자를 쓴 김정숙 여사는 허리에 손을 얹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두 사람이 이른바 '커플룩'을 입은 것이다.
추측을 증명하듯 문다혜는 해당 게시물에 "서로 농부 패션 따라하는 사이! 알고 보면 커플 템?"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비슷한 일은 올 여름 제주에서도 있었다. 지난 8월 제주올레 페이스북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그리고 역시나, 사진 속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커플룩'을 입은 채였다.
제주였기 때문일까. 이날의 차림새는 사뭇 달랐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남색 반팔 티셔츠를 맞춰 입었는데, 가슴 위쪽엔 형광 초록색으로 "오솔길이 사람을 움직인다(Trail Moves People)"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있다.
제주올레 계정 관리자는 해당 게시글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제주올레 티셔츠 커플룩으로 올레 찐 사랑을 보여주셨다"라며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커플룩' 사랑을 인증해줬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