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의전 실수를 저질렀다. 이번에는 캐나다에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캐나다 오타와 방문을 끝으로 해외 순방의 마침표를 찍었는데.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비에 방문하는 것이 이날의 일정이었다.
캐나다에서 '가슴에 손'
국회방송 KTV 유튜브 채널에는 이날의 일정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참전용사비 앞에서 국민의례 후 묵념과 헌화를 차례로 했다.
문제의 실수는 그다음에 벌어졌다. 헌화 이후 울려 퍼진 캐나다 국가에 윤 대통령 부부와 박 장관이 가슴에 손을 올리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명백한 의전 실수다. 타국의 국가와 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단정한 자세로 서 있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하는 게 통상적인 외교 관례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가에도 '가슴에 손', 대통령실은 "결례 아냐"
이와 같은 일은 처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동일한 실수를 했다. 공식 만찬이 시작되기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윤 대통령은 성조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경례했다. 같은 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우 애국가가 연주될 때 차렷 자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의 '가슴에 손'이 논란 되자 당시 대통령실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 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