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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재개발 공사 지역에서 현대건설이 묻어둔 화약이 폭파됐다

파편을 막을 안전 펜스를 설치해야 했다.

난장판이 된 아파트 내부. 출처: YTN 유튜브
난장판이 된 아파트 내부. 출처: YTN 유튜브

 

그야말로 때아닌 날벼락이다. 

날아든 돌덩이 파편에 부서진 아파트 내부. 출처: YTN 유튜브
날아든 돌덩이 파편에 부서진 아파트 내부. 출처: YTN 유튜브
깨진 유리창. 출처: YTN 유튜브
깨진 유리창. 출처: YTN 유튜브
화분, 싱크대, 타일이 박살났다. 출처: YTN 유튜브
화분, 싱크대, 타일이 박살났다. 출처: YTN 유튜브
가구에 날아와 박힌 돌덩이 파편. 출처: YTN 유튜브
가구에 날아와 박힌 돌덩이 파편. 출처: YTN 유튜브

 

15일 오후 1시 10분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의 유리창을 깨고 날아든 돌덩이 파편이 집안 곳곳에 박혔다. 파편은 싱크대, 의자, 식기를 가리지 않고 부쉈다. 현장은 마치 폭탄이라도 터진듯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도대체 왜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해답은 인근 공사장에 있었다. 돌덩이 파편은 인근 공사장에서 날아왔는데, 추석 전에 묻어둔 발파용 화약이 사고로 폭파된 것이다. 

재개발 공사장에 묻어둔 화약이 폭발한 것. 출처: YTN 유튜브
재개발 공사장에 묻어둔 화약이 폭발한 것. 출처: YTN 유튜브
현대건설 관계자의 증언. 출처: YTN 유튜브
현대건설 관계자의 증언. 출처: YTN 유튜브

 

YTN에 따르면 현대건설 측의 관리 소홀이 폭파 사고의 원인이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묻어둔 수백 개의 화약 중 미발파된 화약을 굴착기로 건드린 것 같다고 증언하며 피해 세대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다행히 인명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실로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2집이 내부에 큰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1명이 날아든 돌덩이로 인해 손 부상을 당했다.

아파트 주민이 폭발 당시를 묘사하고 있다. 출처: YTN 유튜브
아파트 주민이 폭발 당시를 묘사하고 있다. 출처: YTN 유튜브
피해 주민에 대한 증언. 출처: YTN 유튜브
피해 주민에 대한 증언. 출처: YTN 유튜브

 

한 주민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있었던 폭파에 대해 "아파트가 흔들릴 정도로 (소리가) 셌어요. 돌이 너무 커서 조각조각 부서지면서 날아갔거든요"라며 당시의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전했다. 

피해 주민에 대한 기억도 생생하다. "(피해) 주인집 아주머니는 너무 막 무서워서 덜덜 떨고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이었"다니, 사태에 대한 조속한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폭파시킬 암석의 특성을 고려해 파편을 막을 안전 펜스를 주변에 설치해야 했는데 이를 무시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에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적용을 두고 검토 중이며 관할 구청은 공사를 일시 중지시켰다. 추가 현장 조사가 이루어진 뒤 행정 조치 여부가 결정될 계획이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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