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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원망했니?" 우영우가 27년만에 만난 친모 태수미의 질문에 내놓은 답은 너무 담담해서 우리의 마음을 더 갈기갈기 찢어놓는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는 과거에 붙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우영우-태수미 
우영우-태수미  ⓒENA

한국 드라마의 단골 메뉴인 ‘출생의 비밀’을 이토록 담담하고, 신선하게 풀어낼 수가 있을까?

21일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화에서는 마침내 태수미(진경 분) 변호사가 자신의 친모임을 알게 된 우영우(박은빈 분)가 태수미에게 진실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국내 법무법인 로펌 1위 태산의 전 대표인 태수미 변호사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은 한바다 변호사 우영우. 그러나 우영우는 27년만에 친모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진실을 알게 된 이상 태산으로 갈 수는 없다.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태수미와 마주 앉아 우영우가 처음 꺼낸 말은 ”저는 우광호씨의 딸입니다”라는 것. 27년만에 들은 사랑했던 남자의 이름 앞에서 태수미는 잠시 멍해지다,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똑똑한 신입 변호사가 27년 전 버렸던 친딸임을 깨닫는다.

'저는 우광호씨의 딸입니다' 
"저는 우광호씨의 딸입니다"  ⓒENA

우영우는 ”저를 받아준다면 이직하고 싶었지만, 얼마 전 태수미 변호사님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이제 태산으로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한테 독립해 진짜 어른이 되고 싶어서 한바다를 떠나려고 했던 건데 기껏 아버지를 떠나 어머니의 회사로 갈 수는 없으니까요”라고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것도 나를 낳았지만, 나를 버렸고, 지금도 날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그런 어머니한테”라고 말한 우영우는 ”태산으로 오라는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저는 한바다에서 계속 일할 거고, 아버지의 곁에 남을 겁니다”라고 말을 마쳤다.

27년 전 사랑했던 남자에게 아이를 낳아 넘긴 뒤 줄곧 아이를 잊고 지냈던 태수미. 그는 어리숙하지만 천재인 신입 변호사라 자신의 호기심을 끌었던 존재가 알고 보니 친딸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우영우에게 물었다. ”저기.. 날 원망했니?”라고.

'날 원망했니?'라는 친모의 질문에 빨개진 눈으로 담담히 답하는 우영우 
"날 원망했니?"라는 친모의 질문에 빨개진 눈으로 담담히 답하는 우영우  ⓒENA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에겐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그러나 우영우는 27년만에 만난 친모의 첫 마디에 처음으로 태수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고, 깊은 원망과 그리움 등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머금고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우영우의 인사 
우영우의 인사  ⓒENA
우영우는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영우는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ENA

그러다, 우영우가 내놓은 말은 ”(현장 검증차 함께 방문했던) 소덕동 언덕 위에서 함께 나무를 바라봤을 때, 좋았습니다. 한번은 만나보고 싶었어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가 전부다. 빨개진 눈으로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우영우는 이 말을 마친 뒤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자리를 떠났고, 우영우는 주어진 현실을 그저 담담히 직면한 뒤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선택했다.

새로운 사건과 이준호가 있는 자신의 자리로 
새로운 사건과 이준호가 있는 자신의 자리로  ⓒENA

다음 화 예고에서도, 우영우는 과거에 붙들려있기 보다는 새로운 사건과 현재 서로 좋아하는 사내 직원 이준호(강태오 분)과의 러브라인을 이어가며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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