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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자신의 셀카를 NFT 경매 홈페이지에 올린 인도네시아 대학생이 백만장자가 되었다

당사자도 예상 못한 돈벼락.

고잘리와 그의 NFT 홈페이지
고잘리와 그의 NFT 홈페이지 ⓒGhozali_Ghozalu

인터넷에 셀카를 올렸을 뿐인데, 무려 12억원을 벌었다???? 쉽게 믿기 힘든 일이지만, 인도네시아의 22살 대학생인 술탄 구스타프 알 고잘리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첫 가격은 3600원

프랑스24에 따르면 그는 졸업 작품으로 타임랩스 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5년간 매일 컴퓨터 앞 본인의 ‘셀카’를 찍었다. 1000장 가량이 되는 사진이 모이자 그는 농담 삼아 이를 NFT 거래 홈페이지에 ‘고잘리의 매일’이라는 이름으로 올렸다. 단순히 ”수집가 중 한 명이 내 얼굴 사진을 구매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사자 본인조차도 수요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지 않아 가격은 3달러(한화 약 3600원)에 책정했다. 

처음 사진을 올렸던 작년 12월 초까지는 예상대로 별 반응이 없었다. 그의 운명을 바꾼 건 1월 초 한 유명 셰프가 고잘리의 사진을 구매하고 나서다. 해당 셰프는 고잘리의 사진을 구매한 후 자신의 SNS에 이를 업로드했고, 이후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사진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트위터 유저 중에는 고잘리의 얼굴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제작하고, 그의 사연을 노래로 만든 이들도 있었다. 

온라인 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그는 현재까지 누적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에 달하는 셀카를 판매했다. 예상치 못한 인기에 고잘리는 혼란스러운 듯하다. 그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230장 이상의 사진을 판매했다. 아직도 난 여러분이 내 사진을 왜 사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지만, 5년 노력의 결실을 맺게 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고잘리의 부모님은 아직 아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솔직히 아직 부모님께 말씀드릴 용기를 내지 못했다. 내가 어디서 돈을 그렇게 벌어왔는지 궁금해하실 것이다”라며 재치있게 소감을 밝힌 그는, NFT로 번 돈을 투자하여 언젠가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차리는 것이 목표다.

 

문혜준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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