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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님은 정치적, 행정적 경험이 하나도 없는데요?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뉴스1/유튜브 '매일신문'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영하 변호사는 얼마 전 대구시로 이사까지 마친 상태다.

최근 유 변호사는 대구 지역 신문 매일신문의 유튜브에 출연해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변호사는 대구시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 ”제가 아직 결정을 한 건 아니다. 대통령께서 달성으로 사저를 정하셨을 때 정치적 고향에 혼자 내려가시는 게 마음에 걸렸다. 우선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했다”라고 말했다. 절대 안 한다는 말은 안 했다. 

‘친박 중의 친박’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조 대표는 지난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입장 발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박근혜와 바로 옆에 서있는 유영하 변호사. 2022.3.24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박근혜와 바로 옆에 서있는 유영하 변호사. 2022.3.24 ⓒ뉴스1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돌아온 박근혜씨 또한 선거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지난 24일 박씨는 자신을 환영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습니다”라며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씨가 국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인물이다. 그러나 정치적, 행정적 경험은 전무하다. 지난 2007년 17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3번이나 경기도 군포시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낙선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그 유명한 ‘옥새파동’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당시 유 변호사는 친박들의 지원으로 서울 송파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됐으나, 김무성 대표가 승인을 거부하며 유 변호사는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이들이 많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대구이지만, ‘친박’ 유 변호사가 출마할 경우 선거판이 뒤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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