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빠는 아이를 위해 2시간 넘게 찬물을 맞았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6.05.15 13:56
  • 수정 2016.07.08 08:35

이 사진은 지난 2014년 11월에 촬영된 것이다.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샤워를 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은 당시 페이스북의 사진 정책에 의해 사람들의 피드에서 사라졌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이 사진을 누드로 인식했던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지난 5월 3일, 다시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진을 촬영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의 이야기에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인식할 수 없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 주의 히더 휘튼이라는 4아이의 엄마가 찍은 것이다. 아들 폭스가 1살이 되어갈 무렵이었다고 한다. 2014년 11월의 그날, 폭스는 갑자기 구토와 설사, 그리고 고열에 시달렸다. 아이의 몸을 얼음으로 문질러가며 열을 내리려 했지만, 폭스의 몸은 계속 끓어올랐다. 게다가 병원은 집에서 너무 멀어 병원에 가는 동안 아이는 더 심한 고열에 시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아이의 아빠이자, 히더의 남편인 토마스는 바로 옷을 벗고 아이를 욕실로 데려갔다.

“그때 토마스는 아이를 안고 몇 시간 동안 찬물을 함께 맞았어요. 그렇게 해서라도 아이의 열을 내리려고 한 거죠. 물을 맞는 동안에도 아이는 구토와 설사를 반복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아이를 안심시키려고 했어요. 남편와 아이와 함께 앉아서 그 광경을 보는데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더군요. 이 남자가 바로 남편이고, 파트너이고, 아버지였어요.”

그때 히더는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둔 것이다. 어느 정도 열이 가라앉은 후, 이들은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고 살모넬라 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히더는 그때의 사진을 다시 공유하며 “아이를 위해 부모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부모의 힘과 인내력은 이렇게 세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부모 #아이 #엄마 #아빠 #육아 #미담 #사진 #라이프스타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