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한 데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잘됐다"고 밝혔다. 이유가 있다.
정동영 국민의당 합류. 잘 됐습니다. 구도가 간명해졌습니다.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나니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도 분명해졌고요. 결국 총선승리의 책임은 더민주의 몫이 됐습니다. 야권분열을 극복하고 야당의 승리를 이끄는 것, 더민주가 할 일입니다.
— 문재인 (@moonriver365) 2016년 2월 19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2015년12월18일 오후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정동영 전 의원의 임시거처에서 정 전 의원과 회동을 마친 뒤 선물로 받은 감자를 들고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이제 두 야당 사이에서 피아식별이 명확해졌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월19일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 측은 "정 전 의원의 국민의당 선택이 명분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밝힌 것 아닌가 싶다"며 "야당의 적통을 이어받은 더민주를 지지해 달라는 호소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015년12월 전북 순창에 칩거중이던 정 전 의원과 만나 복당을 요청했으나 정 전 의원이 거절의사를 밝혔다.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마을회관 앞 정동영 '정치 재개' 기자회견장. 그분과 사진을 찍으려는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이 줄을 섰습니다.#정동영_사진관_오픈촬영: 한겨레 송경화 기자
Posted by 한겨레 on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2월19일,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마을회관 앞 정동영 전 의원의 '정치 재개' 기자회견장.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의 사진 촬영 장면이다. via 한겨레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은 과거 MBC '100분 토론'에서 유시민 전 의원이 정동영 전 의원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게재하며 "지금 다시보니 이해가 쉽다"며 정 전 의원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유시민 전 의원은 당시 토론에서 정동영 전 의원이 참여정부 등을 비판하자 "정동영 후보에게 참여정부는 곶감 항아리 비슷한 거 같다. 가끔씩 와서 빼가기만 하고, 의리는 안 지킨다"며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정치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낸 바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AAcRZnMCfk저는 유시민 작가님 팟캐스트 들으며 정치를 배웁니다.정동영 전 의원 나오는 이 영상,지금 다시 보니 이해가 쉽습니다.유작가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혹시 이생에서 정치를...
Posted by 손혜원 on 2016년 2월 18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