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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강남특별자치구 설치해 서울에서 추방시키시죠"

  • 김병철
  • 입력 2015.10.06 12:55
  • 수정 2015.10.06 13:06

시사인은 강남구 범구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여름 강남구 일대에 현수막 50여개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이번엔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건의했다. 반어법적 의미가 담겼지만 하교(下敎), 서울시에서 추방 등 자극적인 표현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신 구청장은 지난 5일 박 시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문을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올렸다.(바로가기)

질문 1. 한전부지 개발 사전 협상에 강남구를 철저히 배제하는 이유를 하교(下敎)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 2. 이럴 바엔 서울시는 차라리 가칭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중앙에 건의해 아예 강남구를 서울시에서 추방시키실 용의는 없으십니까? 하답(下答)하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특별자치도는 제주도, 특별자치시는 세종시가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서울신문에 따르면 한전부지를 매입한 현대차그룹이 낼 1조 7030억원의 공공기여금 용처를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서울시는 개발 이익을 다른 지역과 나눠야 서울 시민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보는 반면, 강남구는 개발 과정에서 소음, 먼지 등 각종 불편을 겪을 강남구민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뉴시스 10월5일)

서울시는 즉각 불편한 반응을 냈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기초단체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강남구청장은 특정 주제보다 소통 부족이란 불명확한 내용으로 여론에 줄기차게 호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에게 '하교(下敎,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가르침을 베풂)'나 '하답' 같은 비아냥거리는 용어로 쓴 질의서가 전근대적 발상의 온상이지 무엇이겠느냐. 응대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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