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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지 마을의 돌고래 학살을 막으러 간 '더 코브'의 출연자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 김도훈
  • 입력 2015.09.03 07:23
  • 수정 2015.09.03 07:31

일본의 작은 마을 다이지의 어부들은 매년 이맘때 정부의 허가를 받고 돌고래 몰아잡기를 시작한다. 매년 수백 마리의 돌고래가 잡히고 죽임을 당한다.

오스카 수상작 다큐멘터리인 2009년의 ‘더 코브’에서 알려진 뒤, 매년 일어나는 몰아잡기는 국제적 분노를 일으켰다.

그 이후 그 영화에서 인터뷰한 릭 오’배리를 포함한 열렬한 동물 권리 행동가들이 돌고래 도축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오’배리는 8월 31일에 시위를 하기 위해 학살 현장을 방문했고, 그 후 근처의 나치카츠우라 마을에서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렌터카로 음주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했다고 말했다. 음주 측정 결과 합법 한도를 넘지 않았다.

다이지 근처. 막 잡은 돌고래들이 가득한 배 위에서 어부들이 일하고 있고, 잠수부가 피가 가득한 물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다.

학살은 계속되지만, 죽이는 돌고래의 수는 감소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재작년엔 2천 마리를 죽였지만 작년에는 8백 마리가 죽었다. 감소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으로 이윤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5월에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는 다이지에서 잡은 돌고래들을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예전까지는 수족관 등에서는 살아있는 돌고래 한 마리당 10만 달러까지 지불했다.

본 프리 재단의 정책 고문 도미닉 다이어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다이지의 돌고래 거래를 부추기는 탐욕과 착취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일본 정부와 수산업계는 돌고래 학살이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저 잔인함에 불과하다. 다이지에서 죽은 돌고래는 어부에게 약 260파운드 정도의 가치가 있다. 돌고래에는 중금속이 위험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대부분 돌고래 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죽은 돌고래는 대부분 개 사료나 비료로 쓰인다.”

일본이 오락을 위해 이 돌고래들을 구입하는 것을 중단했지만,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은 아직도 거금을 주고 돌고래를 산다.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이러한 도살의 위험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고, 병목 돌고래들이 현재 멸종 위기종은 아니지만, 미래에는 위험해질 수도 있다.

더 코브에 등장한 활동가 릭 오’배리는 다이지에서 체포되었다.

국제 자연 보호 연맹의 전문가 랜덜 리브스는 NBC 뉴스에 이렇게 말했다.

“전세계의 돌고래와 기타 이빨 고래들은 어망, 서식지와 먹이 상실, 기후 변화로 이미 위협받고 있다. 그러니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는 거라면, 애초에 돌고래는 사냥해서는 안 될 동물이다.”

돌고래 잡이 시즌은 9월 1일부터 내년 5월까지다.

허핑턴포스트UK의 Dolphin Killing Season Begins In Taiji And 'The Cove's' Richard O'Barry Is Arrest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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