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9월 30일 15시 32분 KST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자를 "만나봐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계속해서 내부고발자와 관련 제보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SEPTEMBER 27 : President Donald J. Trump arrives to deliver remarks and welcome 400 Hispanic community, business, and faith leaders from across the country to the Hispanic Heritage Month Reception, a White House celebration of the Hispanic community in America, in the East Room at the White House on Friday, Sept 27,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Jabin Botsford/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조사로까지 이어지게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자를 맹비난했다. 구체적인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내부고발자의 변호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고발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연달아 글을 올려 자신은 ”소위 ‘내부고발자’라는 의혹제기자”를 ”만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완벽한 대화”가 ”완전히 부정확하고 부정한 방식으로” 묘사됐다고 주장했다.

″나는 2차, 3차 간접 정보를 제시한 의혹제기자는 물론이고 상당히 부정확한 이 정보를 ‘내부고발자’에게 불법적으로 전달한 사람도 만나고 싶다. 이 사람은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간첩행위를 했던 건가? 큰 대가가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을 ”사기 및 반역죄”로 심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보위는 앞서 내부고발자가 정보기관감찰관실(ICIG)에 제출한 고발장을 표결을 거쳐 공개한 바 있다.

EVA HAMBACH via Getty Images
Photo illustration on September 26, 2019 shows redacted pages of the whistleblower complaint referring to US President Donald Trump's call with his Ukrainian counterpart Volodymyr Zelensky. - Trump solicited interference from Ukraine to influence the 2020 US elections, and the White House intervened to "lock down" the transcript of the call, the whistleblower said in a complaint released Thursday. "I have received information from multiple US government officials that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s using the power of his office to solicit interference from a foreign country in the 2020 US election," the whistleblower, an unidentified intelligence community official, wrote in the complaint released by Congress. The whistleblower said White House officials had expressed alarm about the gravity of Trump's call with his Ukrainian counterpart, and that they told the whistleblower that they had likely "witnessed the president abuse his office for personal gain." (Photo by EVA HAMBACH / AFP) (Photo credit should read EVA HAMBACH/AFP/Getty Images)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에게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는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시작됐다. ‘여러 건’의 사례들 중 핵심으로 떠오른 건 7월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다. 

백악관이 공개한 대화록(편집본)과 내부고발자의 제보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수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애초 통상적인 정상 간 통화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백악관 관계자들은 통화가 끝난 이후 대화록을 ”감추려고” 시도했다. 이는 백악관이 이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라는 게 내부고발자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 윌리엄 바 법무장관 등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해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말했다. 2016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이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에 대한 수사를 부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가 내놓은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그에게 정보를 전달한 공직자의 ‘애국심’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역죄로 처벌해야 한다고도 했다. 반역죄는 최대 사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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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 Donald Trump ATTENDS a bilateral meeting with Iraq's President Barham Salih on the sidelines of the annual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in New York City, New York, U.S., September 24, 2019. REUTERS/Jonathan Ernst

 

내부고발자의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앤드류 바카이는 29일 고발자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그의 신변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입수해 보도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을 언급하며 ”의뢰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주에 있었던 일들은 우리 의뢰인의 신원이 공개될 것이며, 그에 따라 의뢰인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리의 우려를 고조시켰습니다.” 바카이 변호사가 조셉 맥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보복은 허용되지 않는 미국의 내부고발자 보호 시스템”을 따라 내부고발자의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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