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정정용 감독이 경기를 마친 후 소감을 밝혔다. 16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믹스트존 인터뷰를 아래 모았다.
이강인(발렌시아CF)
″다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모두 힘들다는 내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한 팀이었다는 게 다른 것보다 감사하다. 대회 내내 행복했다.”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다. 형들도 나도 우승이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하나도 남지 않고, 형들에게 감사한 마음뿐”
″그 동안 너무 열심히 뛴 것 같다. 나도 형들에게, 형들도 나에게 수고 많이 했다고 인사했다. 코칭스태프, 한국과 이곳에서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 준우승했지만 후회 없다. 경기 전부터 절대 후회하지 않게 뛰자고 했다”
이광연(강원FC)
″결승 무대가 처음인 탓인지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다 못 보여준 것 같다. 열심히 뛰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이 팀이 다시 모일 수는 없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그래도 모두 열심히 뛰었기에 수고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 우리 모두 개인을 생각하지 않고 팀을 우선시했다. 그래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작은 골키퍼’로서 내가 널리 알려져야 또 다른 골키퍼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작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것”
오세훈(아산 무궁화)
″과정은 좋았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지 못해 섭섭하다. 우승을 못해서 너무 아쉽다”
″모든 상대들이 우리보다 강했기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해야 했다. 그러면서 기량이 늘었고, 여유가 생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 대회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에 돌아가서 지금보다 더 발전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정용 감독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훨씬 더 멋진 피날레가 될 수 있었는데, 우리가 준비한 점에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한구겡 가게 되면 단언컨대 선수들이 한 단계 이상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는 게 운동장에서 보인다는 것은 굉장히 급속도로 점프했다는 것이다. 이 선수들은 향후 5년, 10년 안에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큰 무대를 접하면 좋겠다”
″지금 선수들이 특별한 인연이다. 2년 전 한국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을 보며 이 대회를 준비해 왔는데 결승까지 왔다. 어제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헤어질 지 잘 모르겠다.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