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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치의가 '트럼프 정신건강 의혹'을 일축하며 공개한 진단 결과

  • 허완
  • 입력 2018.01.17 16: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첫 건강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며, 백악관 주치의 로니 잭슨은 1월 16일에 대통령은 건강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가 나온 뒤 트럼프가 정신적으로 대통령직 수행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여기저기서 제기되었으나, 잭슨은 이러한 의혹을 일축했다.

허프포스트의 S.V. 데이트에 따르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의 트럼프는 망상, 무지, 충동이 있으며 인지 능력 상실도 겪고 있을지 모르는 대통령이다. 이로 인해 이제까지는 금기시되던 일들이 공개적으로 도마에 올랐다”고 한다.

71세인 트럼프가 1월 12일에 받은 건강 검진에 인지 또는 정신질환 평가가 포함되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미국 정부는 65세 이상의 메디케어 대상자에게 매년 건강 검진을 받을 때 인지 능력 평가도 받길 권장한다.

잭슨은 월터 리드 군사 병원에서 이루어진 검사에는 인지 능력 평가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결과가 아주 좋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가 ‘더 길고 어려운’ 버전의 테스트를 통과했고, 그 테스트를 시행한 이유가 ‘임상적 우려가 있어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잭슨은 “트럼프가 인지 문제가 있다는 조짐은 없다.”며, 트럼프가 “나에게 이야기할 때 아주 명료하게 말했다.”고도 했다.

트럼프가 “에너지와 스태미너가 넘치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아주 예리했다”고도 말했다.

잭슨에 의하면 트럼프는 키가 190cm, 체중은 108kg, 시력은 약 0.7이다. 운동 및 인지 기능은 ‘정상’이며, ‘연령과 성별을 고려했을 때 평균 이상의 운동 능력을 지녔다’고 한다.

“요악하자면 대통령의 전반적인 건강은 아주 좋다. 모든 자료를 보면 대통령은 건강하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건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잭슨은 트럼프에게 앞으로 일 년 동안 4~7kg 정도 감량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고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열심히 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지방과 탄수화물이 더 적은 식단을 먹는 게 좋을 것이다.”

트럼프가 선거 운동 기간에 밝힌 개인 주치의의 의견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그의 주치의인 오즈 박사와 해롤드 본스타인 박사(트럼프가 ‘역대 대통령 당선자 중 가장 건강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믿기 힘든 발언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는 2016년에 트럼프가 신장 190.5cm, 체중 107kg이라고 밝혔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며, 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당선 후에도 변덕스럽게 행동했으며 고령이다보니 많은 미국인들은 그가 인지 능력 저하를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해왔다. 예일 대학교 정신과의 밴디 리 교수는 허프포스트에 “우리는 현직 대통령에게서 장애의 징후를 보고 있다 … 현저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트럼프를 직접 진단한 적은 없다.

지난 주에 트럼프는 자신의 정신 건강 관련 이슈를 격렬히 부인하며 자신이 ‘아주 안정적인 천재’라고 말해 정신 건강에 대한 논란을 더 키운 바 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s Doctor Dismisses Questions About Mental Stability, Stresses ‘Excellent’ Healt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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