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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와 홍준표의 말싸움은 정말 애들 싸움 같다(영상)

  • 박세회
  • 입력 2017.03.19 08:52
  • 수정 2017.03.19 08:53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설전을 벌이는 재밌는 장면을 잘못하면 놓칠 뻔했다.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인 이유는 이렇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얼마 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가장 열정적 친박인 김진태 의원은 이게 마음에 안 들었다. 서문시장엔 박근혜의 그림자가 서려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김진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두고 "'박근혜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홍 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마다 찾은 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말을 받은 기자들이 홍 지사를 찾아가서 "대구 시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한다"라며 홍 지사의 반응을 물었다.

홍 지사는 이 질문에 대구 서문시장은 자기 바닥임을 천명했다.

"대구 서문 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다? 참 어이가 없는, 내가 옛날에 대구 서문 시장에서, 거기서 놀았다.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어이가 없는 소리 하고 있네."

김진태와 자신의 레벨이 다르다는 사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걔(김진태)는 내 상대가 아니지. 걔가 뭐라고 떠들든 내가 대꾸할 입장이 아니지."

"내가 그 친구하고 무슨 말상대가 되노!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마라!" -연합뉴스 TV 녹취

이에 김진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반박했다.

"한 후보가 저에 대해서 또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 '애들', '걔' 뭐 이런 표현을 쓰셨다고 하는데, 정말 좀 귀를 의심했습니다."

"애들은 가라고 하면 무슨 뱀 장사입니까?"

"대선후보 티켓을 따겠다고 나와서 지금 정정당당히 겨루는데, 나이로 하자는 겁니까 무슨 경력으로 하자는 겁니까. 이해할 수가 없고요. 우리끼리 이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품위를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연합뉴스 TV 영상 녹취

두 사람은 오늘 자유한국당의 컷오프를 통과해 2차 컷오프에 진출했다.

관련기사 : 자유한국당 1차 컷오프, 친박당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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