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비참한 최후를 맞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총괄선대 본부장을 지냈고, 새누리당 대표 시절에는 대통령과 대표로 지내며 동지적 관계를 형성했지만, 박 대통령의 미래에 대해 암울한 예상을 한 것이다.
김 의원은 그 이유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보수-진보로 갈라놓고 촛불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로 나눠져 싸우고 있는 것을 꼽았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3월5일 열린 광주시당·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2015.7.16
"대통령답지 않은 행동을 너무 많이 해서 보수를 완전히 궤멸시키고 대한민국을 두 동강으로 절단 냈다. 본인도 비참한 최후를 맞을 것 같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에 의해 부정부패한 것도 죄를 받아야 하지만 더 큰 죄를 저지르고 있다. 대한민국을 완전히 두 동강 내는 것은 국정 농단보다 더 큰 죄다. 매 주말 수십만 명의 태극기 부대를 불러 모아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 태극기집회에 나가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이인제 등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동아일보, 3월6일)
김 의원의 공격은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조롱하며 "5%도 안 되는 존재감이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품격만 해할 뿐"이라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님의 험한 말씀은 ‘탄핵이 100%로 인용된다’는 것으로 족합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대한민국을 두 동강내고, 비참한 최후를 맞을 것’이라는 악담은 너무 지나치셨습니다.
호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를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자신의 옛 주군에게 쓰시니 듣기 민망합니다.
그런다고 5%도 안 되는 존재감이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품격만 해할 뿐입니다.
김 의원님, 태극기 민심은 누가 불러 모은 것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겁니다.
더 이상 보수민심을 왜곡하지 마시고 애국시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씀을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