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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가 캐나다 '태극기집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교민들이 오지말라고 말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집회, 일명 ‘태극기집회’에 매번 나가 억지 주장과 막말을 해온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부끄러움이 한계에 달한 듯하다. 국내외에서 동시에 성토의 목소리가 나왔다.

1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21일 춘천시민 200여명은 서울까지 버스를 타고 와 보신각 앞에서 '국민우환 춘천망신 김진태 사퇴 촉구 춘천시민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진태 X소리에 쪽팔려서 못 살겠다”라고 적힌 펼침막과 “김진태 사퇴” 문구가 한 글자씩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맞불집회 찾아다니며 말도 안되는 억지와 막말을 일삼는 김진태는 춘천의 수치”라며 “박근혜와 함께 김진태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춘천시민 김창호(58)씨는 “춘천시민들이 김진태를 두번이나 뽑아줬는데, 자기를 비판하면 시민들한테조차 종북 딱지를 붙이고 시민들의 편을 가르려고 한다”며 “춘천 망신은 물론 나라 망신이다. 춘천시민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현지 교민 신문에 실린 탄핵반대 보수집회 광고

김 의원의 명성은 해외에까지 뻗쳤다. 김 의원이 캐나다 등 해외를 순방하며 태극기집회에 참여할 계획이 알려지자, 캐나다 교민들이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이 오는 28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캐나다 범민주 원탁회의는 “김진태 의원은 이제 국내망신도 모자라 해외에서까지 꼴불견을 과시하겠다는 것이냐”며 “캐나다 동포들은 저질 친박 정치인 김진태가 캐나다를 방문해 ‘탄핵기각 궐기집회’를 갖겠다고 하는 데 대해 분노와 수치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해외 출국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연휴 동안 계속 태극기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26일엔 대구, 28일엔 캐나다 토론토, 31일엔 독일 프랑크푸르트 태극기집회에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지구 끝이라도 태극기가 있는 곳이면 달려가겠”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불거지고 온국민이 분노해 촛불을 드는 상황에서도 국회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촛불을 폄하하고, 보수단체의 탄핵반대 집회에 매번 참석하며 거친 발언을 쏟아내 비상식과 막말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서도 “좌파들이 조의연 판사 신상을 터니까 이번 판사는 겁이 나서 조윤선과 김기춘을 구속했다”,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데 이거 웃기는 이야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으며,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과 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구속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종북좌파까지 지원해야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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