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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이 '70일' 안에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특검법에 정해진 기간에 모든 수사를 끝낸다는 방침에 따라 속도감 있는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브리핑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 수사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 후에 엄정, 신속하게 수사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모든 수사를 법정 기간에 끝낸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에 착수한 날부터 70일 안에 수사를 마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특검팀은 수사 준비 단계로, 공식적으로 수사를 시작하지는 않은 상태다. 수사 준비 기간이 다음 주 초 끝나는 점을 고려하면, 특검팀의 법정 수사 기간은 내년 2월 말까지다.

특검팀이 법정 기한인 내년 2월 말까지 수사를 끝낸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이번 사건의 정치적 의미와 사안의 중대성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 수사 결과가 헌재의 탄핵심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도록 압박하는 요인이다.

* '파견검사 좌장' 윤석열은 어떤 사건을 맡을까?

특검팀 안팎에서는 윤 검사가 국민적 관심도가 가장 높으면서도 입증이 까다로운 사건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크게 '김기춘-우병우 의혹'이나 '대기업의 기금 출연 및 뇌물 의혹' 가운데 하나로 점쳐진다.

우선 특검 수사의 난제로 꼽히는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수사가 거론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론을 내놓아야 할 특검 입장에선 이들의 방패를 뚫을 '강 대 강' 전략을 위해 윤 검사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들의 기금 출연과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 수사를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윤 검사가 대검 중수부 검사를 거쳐 중수 1·2과장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까지 지낸 대표적인 '특수통'이자 기업 수사에 정통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특검에서도 대기업 수사를 통한 뇌물죄 규명에 적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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