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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찾았으나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큰 화재가 난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큰 화재가 난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35일 만에 가진 외부일정이었다. 박 대통령에게 서문시장은 정치적 고향과 같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1일 오후 1시 30분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서문시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김영오 상인연합회의 설명을 들으며 4지구 일부를 둘러봤다. 연합뉴스는 박 대통령이 10여 분 만에 상가 중앙 통로로 빠져나왔으며 화재 현장을 찾았던 다른 정치인과는 달리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는 들르지도 않았다고 전한다.

1일 오후 서문시장 입구인 대구 중구 동산네거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어째 하기 싫은데 누군가 시켜서 하는 듯한 모양새다. 그래서일까, 상인들의 반응도 전례 없이 싸늘했다:

서문시장 상인과 일반 시민들도 그 동안 박 대통령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던 것과 딴판이었다. (중략) 상인들도 대부분 “뭣 하러 오느냐”며 냉랭한 반응 일색이었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박모(56)씨는 “4지구 비대위 30여 명이 모여 있었는데, 상인들과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냥 가냐. 피해 상인들부터 만나야지. 대구가 다 자기편인줄 아는데 착각하지 마라. 그러다 큰코다칠 것”이라고 흥분했다. (한국일보 12월 1일)

그래도 '박사모' 회원들만은 일편단심. 박 대통령 방문 현장에 10여분 후 나타난 회원 30여명이 박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기자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5만원을 받고 동원한 거다" 등의 주장을 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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