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증거가 연일 불거지고 있다. 지난 몇 주간 이 '최순실 게이트'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졌다.
이 와중에 한 판타지 소설의 댓글창이 '성지'로 거듭났다. 제목은 '특허받은 무당왕'.
문피아 캡처.
제목에서부터 성지가 될 만한 우주의 기운이 온다.
그러나 사실 이 소설이 성지가 된 이유는 줄거리 때문이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 소설이 웹 소설 사이트인 '문피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딱 그저께까지만 보다가 소름끼쳐서 못 읽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대체 '최순실 게이트'가 '특허받은 무당왕'을 무슨 이유로 성지로 만든 것일까?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말에서 그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주 기자는 “(박 대통령이) 친구로서, 가까운 동료로서 (최순실씨에) 의지한 것도 있지만 무속 측면에서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박 대통령이 임기 전, 굿을 하거나 제사를 지내는 곳을 여러 번 갔던 것은 여러 자료를 통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 미디어오늘(2016. 10. 15.)
현재 이 소설의 네이버 댓글창에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성지 순(siri)례는 영어 시험을 잘 보고 싶은 바람을 담은 오타일까?
한편 '특허받은 무당왕'은 지난 7월 25일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한 소설로, 작가는 가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