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베누의 폐업 : 스베누는 어떻게 흥했고 어떻게 망했나?

국산 운동화 업계에서 20대 청년의 성공신화로 입소문을 탔던 스베누가 폐업을 결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베누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 상의 모든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오렌지팩토리를 통해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베누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 출신인 황효진(28) 씨가 온라인 신발 판매 사업을 확장해 2014년 선보인 국산 운동화 브랜드다.

브랜드 론칭 1년여 만인 2015년 상반기에 국내에 100번째 매장을 열었으며 연 4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스베누의 모델로 활동 중인 AOA.

특히 황 씨는 AOA·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베누를 인기 브랜드로 성장시켰고, 성공한 20대 청년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스베누는 물 빠짐 현상과 디자인 도용 의혹 등 품질 논란으로 매출이 급감한 데 이어 황씨가 납품대금 미지급 등 사기 혐의로 거래업체 관계자들에게 피소되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지난 1월 한 방송에 따르면 납품 공장 측에서는 스베누가 제대로 대금 결제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한 공장주가 2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스베누 공장에 들어와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그가 과거 네이버에 '더블H의 자동차이야기'라는 블로그에 올린 페라리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등의 자동차 편력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이 차량들은 회사 명의로 리스했던 것들로 보이며 황씨가 아직 이 차량들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시사매거진이 파헤친 스베누 땡처리 사태의 진실은?

수백억원대 사기혐의 스베누 대표의 슈퍼카 편력

한편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스베누 측은 당시 슈퍼차 편력에 대한 논란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국산 운동화 스베누, 500억원 투자 유치

스베누는 올해 초 황 씨를 포함해 임원진을 대거 교체한 뒤 유류업체 오씨에너지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디자인과 품질을 개선하고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지만, 신뢰도 하락과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베누 #흥망성쇠 #황효진 #국제 #청년창업 #사회 #산업 #스포츠의류 #의류산업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