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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만든 두 아빠의 이야기

스티브와 마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공통점이 참 많았고, 7개월만에 그들은 집을 사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커뮤니티 안에서 아주 활동적이었고 캘리포니아 주 헌법 8조에 맞서 싸우며 워싱턴 DC와 새크라멘토에도 다녀왔다. “우리는 다른 커플들과 평등한 권리를 갖고 싶다고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그걸 얻어내고 나니, 이것은 우리가 가족으로서도 평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란 걸 깨달았다.”

스티브와 마크는 의논 끝에 위탁-입양 제도를 통해 가족을 만들자고 합의했다. 스티브는 “우리는 대화를 나누었는데, 둘 다 서로를 설득할 필요가 없었다. 완전히 의견이 일치했다. 나는 온라인 검색을 시작했다가 레이즈어차일드 웹사이트를 발견했다. 사이트에는 ‘부모가 되는 다음 단계로 가세요’라는 버튼이 있었다. 우리는 그 버튼을 클릭했고, 우리의 새 모험이 시작되었다.”라고 했다.

수업, 훈련, 자격증, 서류 작업이 필요했다. 다 벅차게 느껴졌지만 그들은 모든 절차를 다 밟았고, 긴급히 맡겨야 할 아기가 있었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아동 보호 기관에서 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은 나이가 있는 아이를 맡는 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들에게 맡겨진 것은 위탁 양육 가정이 필요했던 19개월 된 아기 제레미아였다. 스티브는 “처음 생각보다 일이 훨씬 더 많았지만, 우린 사람이란 자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그들은 언제나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제레미아를 키운 18개월 동안 그들은 사회 복지사들, 제레미아의 생모와 긴밀히 일하며 어머니와의 재결합을 용이하게 했다. 사회 복지사는 동성 부부든 이성 부부든, 스티브와 마크처럼 어머니와 아들을 다시 합쳐주기 위해 노력한 부부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아들과 재결합한 제레미아의 어머니는 두 사람이 자신과 아들을 위해 해준 일들을 알고 무척 고마워하며, 제레미아의 삶의 일부로 남아 가끔 만나겠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아주 가까이 지내고,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제레미아를 만난다. 제레미아의 어머니는 자신과 아들을 위한 삶을 꾸려나간다.

“제레미아를 돌볼 때, 우리는 우리의 아들들이 될 수 있는 두 형제를 만났다. 에이드리언과 매튜였다. 그들은 평범한 아이들이다. 재미있고 운동을 좋아하며, 에너지가 넘치고 가끔 성깔을 부린다. 우리 집에 오기 전까지는 한계를 몰랐고 규칙적인 생활도 없었다. 그래서 모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경험을 하게 되었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규칙과 구조 아래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스티브의 말이다.

스티브와 마크는 6개월 동안 에이드리언과 매튜를 위탁 양육한 뒤 성 패트릭의 날[아일랜드의 축일]에 공식적으로 입양했다. 이 아이들은 ‘아일랜드 쌍둥이’[나이차가 12개월 미만인 형제]이기 때문에, 스티브와 마크는 아이러닉하다고 생각했다.

마크는 여러 해 동안 의료비 정산 기업에서 일했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육아를 맡기로 결심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한다. “상투적인 말이라는 건 알지만, 이건 내가 해본 일 중 가장 힘든 일이다. 내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어머니가 있었다는 게 내게 좋았다고 믿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터뜨리고 싶은 감정이 있었던 경우가 정말 많았다. 집에 왔을 때 유모나 베이비시터가 아니라 아빠가 있다는 건 우리에겐 중요했다.”

가족이 생기면 모든 게 달라진다. 이들은 그 과정과 삶의 모든 면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이가 있는 게이 남성들인 두 사람은 가족을 생김으로써 생기는 온갖 상황들을 감당할 수 있을지 상당히 머뭇거렸고, 친구들이 늘 도움을 주지는 않았다. 스티브는 이렇게 요약한다. “성인은 자신의 습관과 예상에 묶일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몇 살이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끄집어 낼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줄도 몰랐던 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아이들과 함께 다시 인생을 탐험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을 내 삶에 더하는 기쁨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족의 정의에 대한 그들의 시각도 바뀌었다. 그들이 처음 에이드리언과 매튜를 만났을 때는 막내 남동생 루디도 있었다. 루디는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아이 한 명을 찾던 다른 부부가 맡았다.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고, 세 형제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해주기로 모두가 합의했다.

“가족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사라졌다. 한 가지 가족이 있는 게 아니고, 내가 가진 가족이 최고의 가족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의 가족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제레미아와 어머니, 루디와 부모가 있어서, 우리에겐 세 가족이 생겼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se Two Dads Share The ‘Meant To Be’ Story Of Their Beautiful Famil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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