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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망설 유포로 일베가 압수수색 당했다는 건 다 오보다

경찰이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을 유포한 일베와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했다는 조선일보 계열 매체들의 보도가 오보였다고 한다.

스포츠조선과 조선일보 사회면은 지난 14일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 유포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디씨인사이드 등 온라인커뮤니티 관리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회장의 사망설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퍼지기 두 달쯤 전 디시인사이드의 게시판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먼저 올라왔다. 또 지난달 29일에도 유사한 내용이 일베의 게시판에 올라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두 사이트의 운영 사무실과 서버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스포츠조선(7월 15일)

그러나 일베를 오랜 시간 추적했으나 흔적도 찾지 못했던 한겨레는 이런 보도에 의문을 가졌다. 일베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압수수색을 할 게 아닌가?

이에 한겨레는 조선일보에 소스를 제공했다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화를 걸었고 보도와는 다른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일베 사무실이나 서버업체를 직접 찾아간 게 아니라, 팩스로 영장을 제시해 가입자 정보를 요청하고 결과를 받았을 뿐"

"(일베에 올라온 게시글에 대한) 고소나 진정이 들어왔을 때 이런 방식으로 일베 가입자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일” - 한겨레(7월 15일)

일베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그간 수많은 기자들이 일베를 찾아나섰지만, 운영진이 누군지는커녕 사무실 위치조차 제대로 밝혀진 적이 없다고 한다.

일베 상표권을 양도받은 주식회사 유비에이치(UBH)는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에 본점을 두고 있다고 법인등기부 등본에 밝히고 있지만, 지난해 5월 고나무 기자가 이 7층짜리 건물을 찾아가본 결과, 입주한 18개의 사무실 중 어디에서도 유비에이치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한겨레(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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