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생 올해 69세 배우 박정수가 필라테스와 PT를 하며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은 배우로서 갈증 때문이었다.
지난 17년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갓파더‘에서 주현-문세윤 부자는 주현의 ‘여사친’ 박정수와 전원주를 맞이했다.
이날 식사 자리에서는 중년 배우의 고충이 주제였다. 박정수는 ”(중년 배우들이 출연할 수 있는) 가족 드라마가 요즘에는 아예 없다” ”작품 못 한 지 3년째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2019년 KBS 2TV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박정수가 참여한 마지막 작품이었다.
전원주 또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전원주는 지난 2015년 KBS 1TV 드라마 ‘오! 할매’가 끝이었다. 전원주는 ”속상하다. 나는 드라마를 볼 때 스토리를 보는 게 아니라 누구가 나오는지를 본다. 내가 할만한 역할이 있는데 왜 안 시킬까를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박정수와 전원주 모두 예능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치던 인물들이라, 주현과 문세윤은 ”그렇게나 오래됐어? TV에 나와서 바쁜가 생각했다”라고 의아해했다.
그러자 박정수는 ”배우는 예능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내가 연기자인 이상 드라마에서 연기를 해야 밥을 먹은 것 같다. 예능하고 다른 것 해서 (크게 의미가 없다 배우로서) 늘 배고프다. 갈증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수는 ”필라테스도 하고 PT도 하고 골고루 한다. 왜냐하면 언제나 뽑아줄까 하고 (준비를 하는 거다)”라며 배우로서 늘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수는 지난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