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혜련이 이경규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경규는 놀랍게도 프로불참러이자 약속파괴자였다.
22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이경규가 딸 이예림과 함께 조혜련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조혜련은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이예림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자신의 곡 ‘아나까나’를 불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이경규는 조혜련에게 “결혼식 때 ‘아나까나’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지 않냐. 고마운 마음에 예림이가 식사를 대접한다고 해서 만나자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조혜련은 “고맙다”면서도 “속상한 게 있다. 이경규가 방송국마다 나와서 내가 ‘축가를 하라고 부르지도 않았는데, 난장판을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실은 이경규가 전화가 와서 ‘예림이 결혼하는데 내가 안 오면 결혼식을 안 한다’고 했었다”라며 “그 말에 감동해서 ‘아나까나’ 축가를 제안했다. 그랬더니 망칠 일 있냐면서 MR을 보내라고 하더라. 그래서 MR을 보냈는데 사람들한테는 딴소리를 했다. 나도 31년 된 연예인이다”라고 억울해했다.
이를 들은 이예림이 “아빠가 거짓말을 한 거 아니냐. 제가 대신 죄송하다”라며 사과했지만, 조혜련은 “이경규는 거짓말을 달고 산다”면서 본격적으로 폭로를 시작했다. 그는 “이경규는 경조사를 잘 안 챙기기로 유명하다. 내 결혼식에도 안 왔다. 이경실도 결혼을 2번 했는데 이경규가 한번도 안 왔다고 했다. 축의금도 안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예림은 또 한번 이경규를 대신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조혜련은 또 “이경규가 저녁 약속을 잘 깬다”면서 “나랑 서경석, 이경실이 ‘찐경규’에 출연했었다. 엄청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방을 해야 하는데, 이경규만 이상한 답을 써서 정답을 못 맞혔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못 먹게 되자) 책임지고 같은 레스토랑에서 쏘기로 했는데, 3일 전에 스케줄이 있다며 취소 통보를 했다. 서경석과 이경실이 엄청 토라졌다. 지금 거의 1년이 다 됐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약속파괴자 이경규에게 당한 피해자(?)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과거 이경규와 함께 SBS ‘붕어빵’에 출연했던 조혜련의 아들 우주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이경규가 “아까 우주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휴가 나와서 제주도에 가는데 용돈을 달라고 하더라”고 말하자, 조혜련은 “무슨 이야기를 하냐”면서 “(통화에서) 우주가 이경규한테 ‘붕어빵’ 때 여러 조언을 들어서 지금 군대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넉살좋게) 용돈을 달라고 했는데, 이경규가 군인이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정정했다.
그러면서 조혜련은 “우주가 ‘붕어빵’ 할 때 이경규가 용돈 5만 원을 준다고 한 것도 아직 안 줬다고 억울해했다”라고 말했고, 이예림은 다시 한번 이경규를 대신해 “‘붕어빵’ 어린이들에게도 사과드린다”라며 미안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