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를 부수고 호송 업무를 방해한 유튜버가 구속 기로에 섰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손괴 등 혐의로 유튜버 A씨(30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조두순 출소일이던 지난 12일 오전, 광명시와 안산시에서 조두순이 탑승한 법무부 호송차를 발로 차거나 지붕 위에 올라 타 밟는 등 차량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서울남부교도소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에서부터 안산시까지 호송차를 추적하며 법부부와 경찰의 호송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사전에 조두순에 대한 사적 보복 계획을 세운 뒤 호송차에 대한 테러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외에도 호송차를 손괴한 격투기 선수 등 다른 유튜버 2명을 형사입건했으며, 영장 신청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조사를 받는 중에도 ‘정당한 행위’였음을 강조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두순의 거주지 근처에 경력을 배치한 상태다. 인근 주민들은 몰려드는 유튜버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