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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 언급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의혹' 재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병역비리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11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씨의 귀국 기사를 게시하며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한다. ‘병역비리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의무로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에 지위고하란 없다”라며 ”당당하게 재검을 받고, 2심 재판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진 전 교수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하게 끝난 사안”이라며 ”비판을 하려거든 제대로 하지, 어디서 거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냐”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냐.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다”라며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다”고 맹 비난했다.

이후 진 전 교수는 또 다시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배 의원이 말한 박씨 병역비리의혹 재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재판에 걸려 있는 사람들은 계속 음모론을 주장하다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011년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같은 해 9월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했다. 재검 결과 공익근무 복무 대상 판정을 받았고, 이듬해부터 영국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는 박주신씨. 2020. 7. 11.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는 박주신씨. 2020. 7. 11.  ⓒ뉴스1

2012년 2월 박씨가 공개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면서 병역 비리 논란은 일단락됐으나, 양승오 의학박사 등은 MRI가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양 박사 등이 박 시장을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고 판단해 이를 재판에 넘겼고, 1심 재판부는 양 박사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양 박사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서울고등법원 형사 6부에서 심리 중이다. 배 의원이 언급한 ‘중단된 2심 재판’은 이 사건이다.

진 전 교수는 ”이 사건은 미래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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