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년 03월 04일 17시 13분 KST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윤석열과 단일화 선언한 안철수가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단일화 발표 이틀 차.

뉴스1
안철수

지난 3일 오전 갑작스러운 단일화 발표를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공동 유세 계획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안철수가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제는 ‘전 대선후보’가 된 안철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후보 단일화 결과를 통해 많은 분들께 큰 아쉬움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독자 완주를 바라셨을 분들의 실망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거듭 사과했다. 

안철수 공식 페이스북
안철수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

안철수 전 후보는 편지에서 ‘정권교체’ 대의를 부각시켰다. 그는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주창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세상을 바꾸고 싶어 시작한 정치였지만 여전히 국민의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아 고통스러웠다. 단일화 고민은 거기에서 비롯됐다”라고 설명했다. 

뉴스1
단일화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전 후보는 지난해 11월 세 번째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첫날,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번까지 포함해 총 4차례 ‘철수’한 안철수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의식한 듯 그는 편지에서 “완주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전 후보가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직후, 국민의당 누리집 자유게시판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지지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또한 이미 투표권을 행사한 재외유권자들은 두 후보의 단일화로 자신의 표가 “무효표가 됐다”고 허탈해하며, 재외국민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투표 뒤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일명 ‘안철수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