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갑작스러운 단일화 발표를 하며 국민들을 놀라게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동 유세 계획은 아직인 듯하다.
본 투표가 5일 남고,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된 이 시점에서는 빠듯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4일 선대본부 회의를 마치고 안 대표와의 합동 유세 계획을 ”오늘 중으로 만나서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어제 (안철수) 후보께서 사퇴하시고 아무래도 공당의 후보로서 오랫동안 선거운동을 해왔으니 우선 뒷정리해야 할 게, 개인 마음 정리부터 해서 많을 거라 생각한다”며 공동 유세가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오늘 협의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유세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 전했으나,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여전히 미정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단일화를 선언한 두 사람이 오늘부터 함께 공동유세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국민의당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내일(5일)까지 사전투표가 마감되고 본 선거일까지는 오늘을 제외하면 나흘밖에 없다”며 ”이번 주말 집중 유세 등으로 안 대표가 나서 줘야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이 시점에, 안 대표의 전 지지자들을 윤 후보 측으로 흡수하기 위한 단일화의 목적이 제대로 달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