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72)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5일 폐관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위해 1억원 이상의 거액을 기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 프로듀서는 폐관한 학전의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 이상의 금액을 기탁했다.
3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학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켜온 소극장 학전. 그러나 계속된 재정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악화로 인해 운영의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문을 닫게 됐다.
특히 이 전 프로듀서는 김 대표의 서울대 후배로 알려졌는데, 과거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는 등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다. 이 전 프로듀서는 평소 주변인들에게 김 대표에 대해 “조용하며 나서지 않고, 나서야 할 때는 묵묵히 책임만 감수하는 순수하고 맑은 시인”이라며 “대한민국 가수들의 초석을 다진 매우 존경하는 분”이라고 언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은 학전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한편 학전은 지난 15일 ‘학전 어게인’ 공연을 끝으로 폐관했다. 1991년 3월 15일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시작된 학전은 33년간 총 359개 작품을 기획 및 제작했으며, 황정민을 비롯한 김윤석, 장현성, 설경구, 이종혁 등 유명 배우들을 대거 배출한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