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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생각한다면.." 31세 손흥민이 월드컵 예선 태국전 앞두고 밝힌 날것 그대로의 마음: 한글자 한글자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존재 자체가 위로이자 영감이야

항상 진심인 쏘니 ⓒ뉴스1 
항상 진심인 쏘니 ⓒ뉴스1 

손흥민은 많이 머뭇거렸다. 

아시안컵 4강전 직후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던 그는 21일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다시 한번 뛸 예정이다. 

이강인과의 갈등, 화해까지 모두 거친 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에서 만난 스포츠조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솔직한 마음을 들려주었다. 

머뭇거리던 손흥민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제가 도와줄 수는 더 이상 없을까라는 생각을 정말 진지하게 했었다. 저 개인만 생각하면.."이라고 한 뒤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만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솔직하게 얘기하면. 저 생각만 했으면 그만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한민국 손흥민이 2월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색이 짙자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손흥민이 2월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색이 짙자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이미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테지만, 그는 다시 한번 해보기로 결심했다. "(국민들을) 꼭 웃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눈가가 촉촉해진 그는 "제가 축구 팬분들하고 약속했던 것들. 또 나라를 위해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제가 능력이 되는 안에서 정말 끝까지 하겠다라는 그런 말에 대한 책임감도 가지고 있었다"라며 "정말 꼭 웃게 해드리고 싶었고 아직 그게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손흥민에게 대표팀은 '경험을 쌓으러 오는, 여러 경기 중 하나'가 절대 아니다. 

"(이번에 대표팀 소집되면) 분명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일 거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오면서, '이게 앞으로 어떻게 돼야 되나'라는 걸 잘 알고 들어와야 될 것"이라고 말한 손흥민은 "5천만 국민이 보고 응원하고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훈련 자세, 경기에 임하는 자세 하나하나가 정말 100% 이상이 돼야 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2월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이 2월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먹는 거. 자는 거. 이게 다 5천만 국민을 위해서 해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그런 자세로 대표팀에 소집을 한다면 모든 선수들이, 분명 더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강하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 잘 통제하고, 선수들과 많은 얘기 나눠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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