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이 솜방망이 판결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며, 부모들을 대변하는 마음으로 전 판사 앞에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22일 첫 방송된 SBS ‘국민참견재판’에서는 20년 재판 경력을 자랑하는 도진기 전 판사가 SOS를 친 가운데, 서장훈과 한혜진, 이상윤, 타일러, 하리무가 배심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한혜진은 제작진과 진행한 사전 미팅에서 “아이의 안전을 위해 매일 흉악 범죄를 체크한다. 아이가 있으니까 겁이 많아진다”면서 심신미약, 칼부림, 촉법소년 등 각종 사건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낸 상황.
한혜진은 20년 동안 1만 건 정도의 사건을 판결했다는 도진기 전 판사를 향해 “기사를 자주 보는데 ‘왜 형량을 이 정도 밖에 안 주는 거지?’ 이게 늘 궁금했다. 댓글 중에는 판사를 향해 ‘판새’라고도 하더라. 판사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나도 너무 답답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도진기 전 판사는 “내가 판사시절 별명이 ‘뒷목판사’였다”면서 “형을 세게 내려서 붙었던 별명이다. 과거 보이스 피싱 인출책이 검거됐는데 그 당시에는 보통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나는 법정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사들도 판단이 안 서니까 괴롭다.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택시를 타서 세상 이야기를 하는 척 하면서 택시기사에게 슬쩍 물어보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