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엄홍식)을 9일 불구속 상태로 송치하기로 했다.
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과 공범인 미대 출신 작가 최모씨 등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유아인을 포함한 지인, 의료 관계자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해왔다. 이중 지인 A씨는 현재 해외로 도피한 상태인데,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무효화 조치, 인터폴 수배 등을 의뢰했다. 나머지 18명도 순차적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유아인은 대마·코카인·케타민을 복용하고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과다 투약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유아인과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없고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결국 영장 없이 검찰에 수사를 넘기게 됐다.
아울러 경찰은 의료용 마약류 취급 위반 등으로 적발된 의사들이 운영하는 병·의원 9곳에 대해서는 행정점검을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 병원이 의약품의 용법·용량 및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 등에 맞지 않는 수면제 처방 및 수면마취제를 투약하고, 마약류 사용 식약처장 미보고 등의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