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출근 시간인 8시 20분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3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1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그 자리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예견된 사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1에 따르면 수내역 근처에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해당 사고를 두고 "예견된 사고라고 생각한다"며 "한 달 전쯤에도 소리가 나길래 저 포함 몇 분이 놀라서 역무실에 민원을 넣고 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몇 달 전에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갑자기 멈춘 적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는 한 달에 1회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달 10일 정기 검진을 실시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또한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지난해 9월 30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해마다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도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선 앞서 실시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하나, 기기 노후화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올해로 사용 14년 차가 되는 2009년도 설치 승강기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점검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전 공단 점검에서도 특별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남경 에디터: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