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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박지선 교수가 현실 공포를 느낀 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었고,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공포심 느끼는 부분을 딱 짚었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언급한 박지선 교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언급한 박지선 교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박지선 교수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언급하며, 현실 공포를 느끼게 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박지선 교수는 “현실 공포를 느낀 사건이 있었다”면서 지난해 부산 서면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언급했다. 

박지선 교수는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 다루기 전에는 CCTV 영상만 봤다. 시간이 지나서 ‘그알’에서 그 사건을 다룬다고 해서 들여다봤더니, 돌려차기를 한 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자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다. 7분 후에 자리를 떠났는데 성범죄 정황이 있다”라며 “살인미수 이외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가해자의 폭행을 '의식을 잃게 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분석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가해자의 폭행을 '의식을 잃게 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분석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어 그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심리’를 묻는 질문에 “해당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자기를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변명, 주장을 했다. 오피스텔에 도착하기 전까지 10여 분 간 피해자를 쫓아간 것을 보면 어떠한 상호작용이 없다”라며 “묻지마 폭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행태를 보면 단순히 분노에 의한 폭행이 아닌, 의식을 잃게 하려는 게 목적이다. 폭행은 수단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분석했다. 

박지선 교수는 “현재 2심 재판 진행 중”이라며 “(성범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정에서 피해자 옷에 가해자 DNA 증거가 남아있지 않은지 다시 감정하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DNA 재감정 결과 피해자의 청바지 안쪽 3곳에서 가해자의 DNA가 검출됐고, 이를 토대로 검찰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가해자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로 변경하고 징역 35년을 구형한 상황이다. 

해당 사건을 현실 공포를 느끼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해당 사건을 현실 공포를 느끼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박지선 교수는 “사람들이 현실 공포를 느끼는 사건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라며 “오히려 살인사건보다도 사람들이 더 불안해하고 공포심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이 “범죄자들이 이런 프로파일링을 들고 범죄 방식을 학습해 더 헷갈리게 하지는 않을까?”라고 묻자, 박지선 교수는 “얼마든지 하라고 해라. 머리를 써서 뭔가를 다르게 하면 추론할 단서만 더 남기는 거다. 뭔가를 하면 할수록 흔적은 더 남기 때문에 얼마든지 해 봐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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