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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치매'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이 남편 생일 축하하며 한 말

실어증으로 은퇴했던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2월 전두측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엠마 헤밍 윌리스/엠마 헤밍 윌리스와 브루스 윌리스. ⓒ엠마 헤밍 윌리스 인스타그램
엠마 헤밍 윌리스/엠마 헤밍 윌리스와 브루스 윌리스. ⓒ엠마 헤밍 윌리스 인스타그램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이 올해로 만 68세가 된 남편의 생일을 축하했다. 치매를 겪는 브루스 윌리스를 돌보는 심정 또한 솔직하게 표현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해 3월 갑작스레 실어증 발표와 함께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 후로부터 약 1년이 흐른 지난 2월,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그가 최종적으로 전두측엽 치매를 진단받았다고 선언했다. 

헤밍은 19일(현지 시각) "오늘은 남편의 생일이다. 내 부은 눈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오늘 아침은 울면서 시작했다"고 시작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건강하던 남편의 보호자로 서게 되며 "대단하다"는 메시지도 많이 받는 그였다. 헤밍은 이를 언급하며 "이와 관련된 모든 측면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들은 내게 '강하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냐' 말하지만 내겐 선택권이 없다. (선택권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이 두 명도 키우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헤밍은 이어 "가끔 인생에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 (힘든 현실을) 직면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지만, 매일 슬픔과 고통에 잠기는 시간이 오곤 한다. 그(브루스 윌리스)의 생일인 오늘은 특히 더 (슬픔을) 느낀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지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헤밍은 "그래서 남편의 생일에 맞춰 이 릴스 영상을 작업했다. 심장에 칼이 꽂힌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며 힘든 심정을 토로하면서도 "이건 나 자신을 위한 만큼 여러분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여러분이 내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까"라며 브루스 윌리스의 팬들을 신경쓰는 마음을 보였다.

 

문혜준 기자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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