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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술·담배·도박 관련 '죄악주'에 약 5조 3천억 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1위는 KT&G, 2위는 강원랜드.

국민연금공단, 강원랜드 등 자료 사진 (출처: 뉴스1) 
국민연금공단, 강원랜드 등 자료 사진 (출처: 뉴스1) 

국민연금공단이 이른바 '죄악주'에 약 5조 3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죄악주'란 주류, 담배를 판매하거나 카지노를 운영해 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장사의 주식을 이르는 말이다. 

[자료사진] 강원랜드 머신게임. 출처: 뉴스1
[자료사진] 강원랜드 머신게임. 출처: 뉴스1

국민연금의 '죄악주' 투자 이력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죄악주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규모는 2017년 2조 3796억 원, 2021년 1조 6117억 원, 지난 2월 1조 6856원으로 확인됐다. 이중 절반 이상이 KT&G에 집중됐고 약 1/4이 강원랜드에, 나머지 1/4이 하이트진로와 롯데관광개발 등으로 투자됐다. 

해외 죄악주 투자 규모의 비중은 더 크다. 2017년에는 2조 6589억 원이던 것이 2021년에는 3조 9804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 2월 기준 3조 8089억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뉴스1
[자료사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뉴스1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죄악주'에 대한 국민연금기금의 투자액(평가액 기준)은 지난 2월 기준 총 5조 2925억 원에 달한다. 

남 의원은 "국민은 술, 도박,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수조 원의 국민건강보험료와 병원비를 지출한다"라며 "국민연금이 죄악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를 고려한 책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자료사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의 홈페이지에는 공단의 '전략목표-국민체감 사회적 가치 실현'가 명시돼 있다. '전략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제' 중 하나로 "윤리·준법의 사회적 책임 확대"가 제시됐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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