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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만든 니콜라스 케이지와 감독 마이클 피기스는 흥행 대박 나고도 한 푼도 못 받았다 (ft.반응)

좋은 게 좋은 건가.

출처: 인스타그램 @build_empire_369, 마이크 피기스 
출처: 인스타그램 @build_empire_369, 마이크 피기스 

작가 겸 감독인 마이크 피기스는 더 할리우드 리포터의 '할리우드에서 일어난 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바로 그와 케이지가 함께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를 만들었지만, 그에 대한 돈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케이지와 나는 한 푼도 못 받았다"라고 피기스는 전했다. 피기스가 연출하고 케이지가 주연한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케이지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이다. 또 피기스의 오스카상 후보작이기도 하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포스터. 출처: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포스터. 출처: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피기스에 따르면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 400만 달러(약 58억 원)를 투자한 뤼미에르 픽처스는 "영화가 수익을 내지 못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스 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영화는 세계적으로 3200만 달러(약 45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피기스는 해당 작품을 라스베가스 거리에서 휴대용 16mm 카메라를 가지고 찍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아무도" 반(反) 할리우드 영화에 자금을 대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0년 존 오브라이언이 쓴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환멸에 빠진  LA의 시나리오 작가 벤 샌더슨(니콜라스 케이지)이 라스베가스에서 극도의 자멸적 행동을 하는 이야기다. 피기스는 케이지가 출연료로 10만 달러(1억 4천만 원)를 받기로 했었다고 전했다.

스탠딩 마이크 앞에 앉아 있는 마이크 피기스. 출처: 마이크 피기스 인스타그램
스탠딩 마이크 앞에 앉아 있는 마이크 피기스. 출처: 마이크 피기스 인스타그램

피기스는 자신과 케이지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만들고 한 푼도 벌지 못했다고 말하는 한편 어떤 종류의 원망도 표하지 않았다.

피기스는 더 할리우드 리포터에 "그러거나 말거나"라며 "그 후 내 경력은 새롭게 시작됐고 다음 작품으로 정말 큰돈을 받았다. 그리고 1년 사이 케이지는 영화 하나로 2천만 달러(약 283억 원)를 벌어들였으니, 좋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케이지의 연기 경력에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이후 그는 '더 락', '콘 에어', '페이스 오프'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출처: 인스타그램 @nicolascoppola.cage
니콜라스 케이지. 출처: 인스타그램 @nicolascoppola.cage

케이지는 곧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 하지만 2009년 무렵 그는 돈이 많이 들고 괴이하기까지 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성 3채, 섬 2개, 요트 2개, 걸프스트림 제트기, 자동차 50대, 애완용 문어구입했다. 또 경매를 통해 공룡 두개골에 27만 6천 달러(약 3억 7천만 원)를 지불했다. 당시 경매에 함께 참여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 케이지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공룡 두개골을 구매했다. 

GQ에 따르면 그는 결국 국세청에 약 1400만 달러(약 202억 원)를, 다른 채권자들에게는 수백만 달러의 빚을 졌다. 

그런 사생활에도 불구하고 케이지의 경력은 2018년의 '맨디'와 2021년의 '피그'에서의 연기로 몇 년 동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케이지는 '미친 능력'에서 부유한 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대가로 100만 달러를 받아들이는 '가상의 자신'을 연기함으로써 스스로의 재정적 고난을 풍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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