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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만나고 싶다!” 한국 온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와 ‘아카데미 시상식 인연’ 윤여정의 깜짝 만남이 이뤄졌다

한국에서 윤여정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다고 밝힌 트로이 코처.

출처: 게티이미지
배우 윤여정과 미국 배우 트로이 마이클 코처(54). 출처: 게티이미지

영화 ‘코다(CODA)’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청각장애인 미국 배우 트로이 마이클 코처(54)의 바람이 이뤄졌다. 전날(6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제일 먼저 뵙고 싶다”고 밝힌 배우 윤여정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트로이 코처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춘추관 앞에서 차량을 기다리던 중 윤여정과 만났다. 

놀랍게도 이들의 만남은 정해진 약속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우연이었다. 당시 윤여정은 병원 진료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돌아가던 중 우연히 트로이 코처를 발견했던 것. 트로이 코처 부부와 반가운 인사를 나눈 윤여정은 “내년 세계농아인대회에 꼭 참석해 자리를 꼭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여정과 트로이 코처 출처 : Getty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당시의 윤여정과 트로이 코처. 출처 : 게티이미지 

두 사람의 인연은 올해 3월에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로이 코처는 영화 ‘코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조연상, 영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고, 시상자로 오른 윤여정은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심으로”라는 뜻의 수어로 축하인사를 건네 화제를 모았다. 

이후 6일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회견에서 트로이 코처는 ‘한국에 와서 하고 싶은 것이 있냐?’라는 질문을 받고 “아카데미시상식 당시 상을 시상해준 윤여정 배우를 제일 먼저 뵙고 싶다”면서 “연기에 대한 내공과 연륜이 굉장히 훌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연기 관련된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미국 배우 트로이 마이클 코처(54). 출처: 뉴스1

또한 당시 아카데미시상식을 언급하며 “상을 받았을 때 트로피를 받고 한손으로 수어를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윤여정 배우가 트로피를 들어줘서 편하게 소감을 발표할 수 있었다”라며 “윤여정 배우가 ‘아이 러브 유’라는 의미의 수어를 해줬다. 그 부분에 대해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개인적으로 대화를 더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기에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연기 내공에 대해 묻고 싶다”라며 “나중에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미국 수어 농담도 직접 가르쳐 드리고 싶다”라고 바람을 내비친 바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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