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세계적인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아일리시는 어둡고도 몽환적인 음악으로 젊은 세대에게 독보적인 아이콘이다. 광복절에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태극기를 흔들며 관객을 열광케 했다.
특히 아일리시는 '로스트 코즈(Lost Cause)'를 부르던 중 태극기를 몸에 걸쳐 매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4년 전, 첫 내한 공연에서 한 팬이 건넨 태극기를 걸치고 공연한 것이 재연출된 것.
아일리시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태극기를 다시 챙기는 팬들을 보이며 한국 팬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15일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빌리 아일리시의 첫 내한 공연 이후 정확히 4년 만이다. 빌리 아일리시는 많은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을 성사시키고 있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26번째 뮤지션으로 무대에 올랐다. 또한 이번 공연은 지난해 5월 그가 발매했던 정규 2집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에 대한 월드 투어 일환이기도 하다.
빌리 아일리시의 공연장에는 약 2만여명의 열성적인 관객들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그리고 국내 다수의 스타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알엠과 제이홉, 배우이자 모델인 정호연 등을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빌리 아일리시는 한국 팬들에게 "다시 만나 반갑다. 4년 전과 같은 오늘(광복절) 서울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우리 모두 춤추고, 뛰고, 소리 지르자"라며 광복절을 맞은 한국 팬들의 마음을 저격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