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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의 왜곡된 기록과 진실 밝혀야.." 영화 '코코순이'를 위해 이효리가 부른 OST '날 잊지 말아요'가 10일 공개됐다

논문을 쓴 사람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다

영화 '코코순이' 포스터(커넥트픽쳐스 인스타그램)
'날 잊지 말아요' MV(커넥트픽쳐서 유튜브)
'날 잊지 말아요' MV(커넥트픽쳐서 유튜브)
'날 잊지 말아요' MV(커넥트픽쳐서 유튜브)

 

<코코순이> 제작진, '위안부' 피해자 '자발적 매춘부'로 매도한 램지어 교수 직접 찾아가

가수 이효리가 참여한 영화 <코코순이>의 오에스티(OST) 뮤직비디오 ‘날 잊지 말아요’가 10일 공개됐다. <코코순이>는 <한국방송>(KBS)의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일본군 ‘위안부’를 둘러싼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과정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효리는 ‘날 잊지 말아요’를 작사, 작곡하고 직접 노래까지 불렀다.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이 발표돼, 학계 안팎에서 큰 비판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논문을 쓴 사람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시사기획 창> 제작진들은 램지어 교수를 직접 찾아가는 등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섰다.

 

"위안부 사치스럽게 생활" 거짓 기록된 사실도 밝혀

당시 심문관 '아쿠네 겐지로'(커넥트픽쳐스 인스타그램)
당시 심문관 '아쿠네 겐지로'(커넥트픽쳐스 인스타그램)

제작진은 특히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로 활용한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의 진실을 추적했다. 이 보고서는 1944년 미얀마에서 포로가 된 조선인 ‘위안부’ 20명의 이야기를 6쪽에 걸쳐 담았다. 보고서 작성자 알렉스 요리치는 “(‘위안부’가) 사치스럽게 생활했다. 원하는 걸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았다”며 “위안부는 매춘부에 불과하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당시 심문관을 맡은 아쿠네 겐지로를 찾아가 알렉스 요리치가 통역도 없이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진술을 듣는다. 또한 보고서에 ‘부록’으로 첨부된 ‘위안부’ 20명의 명단을 추적해, 마침내 한 사람의 행적을 찾아낸다. 명단에 ‘코코순이’(Koko Sunyi)로 기록돼 있던 바로 그 사람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수많은 코코순이들에게 바치는 노래 '날 잊지 말아요'

이효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날 잊지 말아요’는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영화 <겨울왕국>의 안나,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감성세포 역할을 맡은 박지윤 성우도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날 잊지 말아요’ 뮤직비디오와 영화 예고편은 제작·배급에 참여한 커넥트픽쳐스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개봉은 8월 25일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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