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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 등 출연 '회장님 전문배우'로 유명한 배우 김성원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드라마·뮤지컬·더빙 등 다방면에서 활약.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박신양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성원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박신양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성원

배우 김성원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 '싸인'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굵직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성원이 암 투병 중 별세했다.

대중에게 '회장님 전문배우'로 알려진 그는 사실 드라마, 뮤지컬, 더빙 등 다방면에서 연기를 펼쳤다. 서라벌예대 재학 중이던 1956년 CBS 2기 성우로 데뷔, 이후 TBC의 전속 성우로 '도망자 시리즈', '석양의 무법자', '공국 대전략', '빠삐용' 등에 참여했으며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고정 패널로 출연한 바 있다.

또 고인은 뮤지컬 1세대 배우로,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와 해외 동포를 위해 제작된 작품 '해상왕 장보고', '두 번째 태양' 등에 출연했으며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서울뮤지컬진흥회 고문을 맡기도 했다.

KBS '웃어라 동해야'
KBS '웃어라 동해야'
KBS 고전해학극 '여보정선달'
KBS 고전해학극 '여보정선달'

안방극장에서는 사극 '여보 정선달'에서 주인공 정선달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00년대에 들어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와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여러 작품에서 고위직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KBS '여유만만'
KBS '여유만만'

한편 고인은 생전 당뇨병과 '동거'한 환자였는데, 한창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던 1970년 갑작스레 당뇨 진단을 받아 큰 충격이었다고 신동아 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소식과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주치의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만이 당뇨병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말을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다"라는 조언을 신동아 측을 통해 전했다.

2022년 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같은 해 8월 8일 세상을 떠난 고인은 40개 이상의 작품을 통해 배우, 그리고 성우로서 대중과 소통했다. 향년 86세.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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